[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누가복음 17:1~10)③
실족하는 자에 대한 경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자’ 믿음이 약한 자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으셨습니다.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 중 많은 사람은 여자들과 세리 그리고 죄인 등과 같은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사람들이었고 사마리아인과 이방인 등과 같은 멸시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비록 세상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나름대로 사유를 갖고 있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개의치 않고 진심으로 예수님을 좇았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려는 마음이 뜨거웠으며, 생활면에서는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선한 일에 앞장섰던 자들이었습니다.
인종이나 사회적 신분이나 계급의식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 ‘작은 자들’을 간과하는 행위는 장차 교회 공동체의 기둥이 될 제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을 기뻐하셨던 예수님께서, 작은 자들 앞에 걸림돌을 놓아 그들을 실족게 하는 행위를 제자들에게 엄중히 경계하신 것은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끝없는 용서를 가르칩니다. 형제를 실족게 하는 행위를 경계하신 예수님은 적극적 의미에서 형제가 죄를 범하면 그를 책망하고 그가 회개하면 용서해야 한다고 권고하셨습니다. 여기서 죄는 교회 공동체의 신앙생활 규범에 벗어나는 일련의 행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죄는 세상 법정에 제소될 만한 차원의 범죄가 아니라 형제들 간의 교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잘못이나 실수 정도로 이해됩니다. 어쨌든 예수님께서는 죄에 대한 징계와 죄인에 대한 긍휼을 명백히 구별하셨습니다. 죄지은 자를 비판하고 정죄하기는 쉬우나 그 죄인을 용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한정으로 죄의 용서를 요구하셨습니다.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끊임없는 용서를 말합니다. 교회는 한 영혼이라도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공동체 차원에서 화목을 염두에 두고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은혜와 화목한 분위기가 넘치는 공동체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일에 각자가 죄인임을 인식하고 겸손과 회개에 힘쓰며 상대를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작은 믿음도 하나님을 위하여 큰일을 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하나님을 위하여 믿음의 삶을 살 때 더 큰 믿음으로 성숙해집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어떤 일을 잘 행하였을 때도 우리가 칭찬받고 상급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하고 난 뒤에 해야 할 말은 ‘종으로서 나의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한 것뿐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이런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을 나타내거나 대접받으려는 자세는 주의 일꾼의 자세라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의 본질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 순종이요 그 결과는 우리의 지, 정, 의가 수반된 구체적 행동이요, 역사하는 능력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사에서 모든 것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 대한 나의 믿음만 실패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승리의 개가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나에게 맡겨진 사역을 바라보며 주님께 충성하기를 원합니다. 성숙한 믿음으로 남을 용서하는 것과 섬김의 삶을 몸소 보여줄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시길 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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