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이사야 58:1~14)②[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하면 네 빛이 아침같이 비칠 것이며 안식일을 잘 지키면 여호와 안에서 즐거운 날이라]

꽈벼기 2021. 8. 7. 08:18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하면 네 빛이 아침같이 비칠 것이며 안식일을 잘 지키면 여호와 안에서 즐거운 날이라]

(이사야 58:1~14)

 

1~5,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금식을 명령하시고도 금식하는 자신들을 돌아보지 않고 도리어 마음을 괴롭게 하셨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외적으로만 열심을 내었고,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떠났던 것입니다. 이처럼 진리와 영이 뒤따르지 않은 채 의식에만 열심히 참여하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금식이 회개와 성결을 위하여 제정된 사실을 외면한 채 외적인 축복을 받는 도구로 생각하였습니다. 금식 자들은 영혼 순화에 애써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육적 오락을 즐김으로 영혼을 스스로 더럽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본래 금식이란 철저한 회개의 표로서 자기 의지와 정욕의 억제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금식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 관철과 이익 추구를 위해 이웃에게 중노동을 시켰고 급기야 충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6~9a, 참된 금식은 사회적 선행들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합니다. 참된 금식을 한 자는 먼저 자신이 과거 이웃에게 저질렀던 악행에 대해 회개하고 이웃에 진 빚을 청산하며 사회적으로 신분이 낮은 자들을 억압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서 주린 자를 먹이고 벗은 자를 입히고 어려운 친척을 돕는 등 적극적으로 선행을 실천합니다. 결국 이사야는 금식이 음식을 단절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공급받고 바른 삶을 영위하는 자세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9b~14, 금식하는 자는 완벽한 축복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올바른 금식을 행하는 자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허락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도록 인도하십니다. 마치 모세 시대에 광야를 통과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신 것처럼 참되게 금식하는 자를 축복의 영역으로 나아가도록 하십니다.

 

9b~14, 당시 가장 심각하고 현저했던 죄악은 힘없는 자에 대한 압제와 굶주린 자에 대한 외면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죄악은 한마디로 이웃 사랑의 결핍으로 요약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착취하는 사람들을 향해 반복적으로 질타하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도 여러 차례 이웃 사랑을 강조하셨고 사도요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선지자는 음식의 단절보다 자기 욕심의 부정이 선행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지자는 안식일을 지키는 바른 자세와 그에 따른 축복을 소개합니다. 안식일에는 세속적 사업을 중단하고, 육신의 즐거움을 좇는 오락을 일절 금하고 안식일 자체를 존귀하게 여기고 사사로운 생각과 말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결국 육신의 욕망을 최대한 억제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외적 의식의 준수보다 내면적 상태를 더욱 강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적 자세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구약이 매우 자세하고 정교한 종교의식을 요구할지라도 사실상 영적인 내용이 상실된 형식을 가중히 여깁니다. 즉 아무리 금식과 안식일 준수와 제사 의식에 충실하다고 할지라도 이기심과 이웃에 대한 압제로 가득 차 있다면 절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열납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형적인 예식에 참여한다는 사실로 인하여 만족하지 말고 진정으로 자기 부인과 회개를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참된 신앙을 행할 때 기쁨과 번영과 구원의 빛이 비치며, 치료가 빠르며, 하나님께서 보호하여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며 기도에 응답하는 축복을 누리게 됨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경건의 모양만 있고 사랑의 구체적인 행위가 없는 나의 신앙생활을 회개하길 원합니다. 죄악 많고 고난 많은 세상에서도 영혼이 만족하고 육신이 견고하길 원하며 물댄 동산같이 영적 생명력이 풍부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