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라]
(이사야 60:1~22)②
1~9절, 빛을 발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시온 자체는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온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온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빛을 반사하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시온이 하나님 영광의 빛을 마음에 받아 열방에 나누어 주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온의 영광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에 기인합니다.
이사야는 온 열방을 끌어들일 능력의 빛이 바로 구속 사역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합니다. 어린 양과 하나님의 영광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만국이 어린 양을 향해서 모여들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유일하게 열방을 구원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입니다. 하나님이 비추는 빛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입니다.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가까이 혹은 멀리에 거주하던 이방 백성들이 각각의 진귀한 예물들을 가지고 시온으로 나아올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런데 이 예언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비로소 성취될 것입니다. 그때 온 열방은 주의 통치하에 온전히 복귀되며 구원에 도달하게 됩니다. 특히 이사야는 먼 미래에 성취될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마치 당장 성취될 일처럼 권고함으로써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열방이 돌아온다는 사실 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할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치 집을 떠난 새가 그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오듯이 원근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본국으로 귀향할 것입니다. 이 예언은 이사야가 본 예언을 마친 뒤 얼마 되지 않아 바사 왕 고레스가 이스라엘 포로 귀환 령을 내림으로써 성취되었습니다.
10~14절, 대적 세력이었던 이방인들이 오히려 시온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시온은 죄를 범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열방의 침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적 중 바벨론은 최초로 예루살렘 성의 벽을 파괴하였고, 그 후 로마는 더욱 철저히 파멸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이러한 불행이 반전되어 이방인들이 도리어 성벽을 재건하고 시온을 섬기게 된다고 예언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회복은 결코 시온의 의로움이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기인합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음탕한 고멜과 같은 시온을 온전하게 보호하는 것입니다.
회복될 시온의 영광을 과거 솔로몬 시대의 영광과 비교하여 말씀합니다. 과거 솔로몬 성전을 건축할 때 레바논의 무수한 나무들이 예루살렘으로 운반돼 왔습니다. 그런데 레바논의 자랑이었던 나무들이 베어져 예루살렘으로 운반되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레바논의 굴복과 복종을 의미하였습니다. 이처럼 메시아가 통치하는 시기가 도래하게 되면 시온은 하나님의 ‘거룩한 곳’, ‘여호와의 성읍’,‘거룩한 이의 시온’으로서 세상이 흠모할 만한 아름다움과 기쁨의 영역으로 등장하여 찬양받게 될 것입니다.
15~22절, 시온을 통치하시는 두 가지 원리가 제시됩니다. 하나는 화평을 기준으로 하여 시온을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화평'을 통해서 질서 있는 신앙생활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의'를 통하여 시온을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폭력과 불의가 없는 상태에서 정의를 통해서 지배되는 나라를 원하십니다. 죄와 슬픔과 영적 황폐가 없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온을 영광스럽게 하신다고 합니다. 땅을 비추기 위해 하나님이 만든 등불과 같은 물체에 불과한 태양과 달 대신 하나님께서 친히 시온의 빛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의 실존적 성취에 대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지금 이 땅을 비추는 것은 태양, 달, 별 등일 뿐입니다. 이 예언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질 것을 예표 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도 한 개의 연약한 촛불을 가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두움은 본질적으로 빛에 굴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빛 자체이신 예수님 앞에 모든 어둠의 세력은 무릎 꿇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빛을 힘입어 어둠을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지금 세상을 뒤덮고 있는 어두움이 강할수록 우리의 책임은 무거워집니다. 우리에게는 빛을 반사할 의무가 있음을 기억합니다.
전적으로 타락한 우리는 주의 부르심으로 천국의 축복을 허락받았습니다. 나의 회개와 신앙, 그리고 구원과 축복은 전적으로 주의 사랑으로 인한 기적일 따름입니다. 이처럼 영적 신분의 변화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신앙을 발전시키는 일이 있을 뿐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 돌아봅니다. 오늘도 일어나서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와 전국 교회가 화목하고 영화로운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구원이 성벽처럼 보장이 되고 찬송이 성문 열리듯 나오게 되길 원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교회의 빛과 영광이 되시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