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6:1~7:2)[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꽈벼기 2022. 5. 18. 07:47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사무엘상 6:1~7:2)

 

1~9, 블레셋의 방백들이 자신들에 임한 재앙을 피하고자 언약궤를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안전하게 돌려보낼 방도를 모색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때 블레셋 방백들에 의하여 자문을 요구받은 블레셋의 복술자들과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배상 예물을 바쳐야 한다는 것과 언약궤를 실어 보낼 수레는 세속적인 목적에 전혀 사용된 적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 등을 그들에게 제안합니다.

 

그런데 술사들의 이 같은 제안은 전혀 성경적이지 못하였을 뿐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속건 제물로 생명 있는 짐승의 피를 요구하고 있는 율법 규례에 합당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언약궤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는 방법에서도 수레에 싣고 소로 하여금 끌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언약궤를 반드시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어깨에 메어 운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니 그 역시 율법에 어긋났습니다.

 

이로 볼 때 블레셋 술사들은 그 당시 대인 관계상 존재하던 배상 관례와 자신들의 종교적 방식을 좇아 그 같은 방법을 제시했을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그들에게 있어선 피 흘림의 속죄 사상은 절대 존재치 않았던 것입니다.

 

아무튼,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궤를 안전하게 보내려는 과정에서 이처럼 세속적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철저한 영적 무지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백일하에 노출하고만 것입니다. 비록 그들은 자신들이 이스라엘보다 우수한 신을 섬기며 또한 우수한 진리를 소유했다고 자부했겠지만, 결국 그들은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완전히 항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무식을 폭로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10~18, 블레셋 사람들이 그때까지도 재앙이 어떤 원인에 의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 완전히 확신치 못하였기 때문에, 언약궤를 다시 돌려보내는 일을 통하여 재앙의 실제 원인을 알아보려는 기회로 삼고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블레셋 전역에 생겼던 독종이 과연 하나님으로부터 임한 재앙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발생한 자연적 질병인지 확실치 못하고 이번 기회에 이를 확실히 알아보려 한 것입니다.

 

이 같은 블레셋 사람들의 사악한 속셈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런데도 재앙의 직접적 원인이 하나님이심을 그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어미 소와 송아지를 따로 떼어 둘 경우 모성적 본능에 의해 어미 소가 송아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당연한데도 하나님께서는 언약궤를 운반하는 어미 소가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곧바로 벧세메스를 향해 올라가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이제 하나님의 언약궤는 블레셋에 탈취당한 지 꼭 7개월 만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인해 이스라엘 땅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블레셋에 임하였던 재앙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었음을 블레셋인들이 분명히 깨닫게 하셨습니다. 결국, 이 모든 사건은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이스라엘을 영원히 저버리지 아니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은 결단코 인간에 의해 실추당한 채 내버려질 수 없음을 생생히 증거가 돼 줍니다.

 

7:1~2, 하나님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와 기럇여아림에 방치된 지도 어연 20년이 지난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때야 비로소 백성들은 그 언약궤와 하나님을 돌아보려는 마음을 갖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 가운데 가장 놀라운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은혜입니다. 우리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인해 주어진 구원의 은혜를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노력이 개입되지 않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자 분명하게 나타난 은혜인 것입니다.

 

엄위하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나님의 영광에 거슬리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불손함과 헛된 욕망이 없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거룩하신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