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8:1~22)②[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꽈벼기 2022. 5. 19. 07:43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사무엘상 8:1~22)

 

1~5, 이스라엘 장로들이 무슨 이유로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합니다. 그 당시 사무엘의 나이가 많았다는 사실과 사사로 세워진 사무엘의 아들들이 실정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스라엘 장로들이 왕을 요구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내적 동기는 감춘 채, 왕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저들의 미련함과 경솔함을 단적으로 드러내 준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열방에 시달렸던 주된 원인은 왕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회개할 때에는 사사를 중심으로 그 어떤 대적도 능히 격멸하였습니다.

 

백성들의 요구는 결국 이스라엘의 유일한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치리를 기부하며 선민으로서의 고유한 특권과 사명을 포기하는 이른바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이방인들과 같은 삶을 살기를 희망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에 백성들의 잘못이 있습니다.

 

6~18, 사무엘과 하나님께서 그들의 요구를 불쾌히 여기신 데 대하여 언급합니다. 이러한 본문은 먼저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는 것은 곧 하나님과 사무엘에 대한 반역이며 다음으로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요구한 형태의 왕이 세워질 경우 그 왕으로 인하여 심각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요구는 이스라엘을 위해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일평생 선지자, 제사장, 사사로서 봉사해온 사무엘의 희생을 저버리는 행위였습니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을 친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기업으로 주시며 대적들의 온갖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이 열방과 같은 왕을 계속 요구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생각을 돌리기 위하여 그들이 요구한 왕이 세워질 경우 그 왕이 백성들의 여러 가지 권리를 제약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하셨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의 요구는 그치지 않고 멸망으로 달음질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22,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하나님께서 결국 그들의 요구를 들러주셨던 사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백성들에게 왕이 필요로 했던 진정한 이유와 그들의 요구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못한 수락 사실을 언급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 왕국의 왕과 같은 왕이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열방과 같은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기 원하셔서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나라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앞에서 그들을 위해 대신 싸우셨고, 그때마다 그들에게 승리가 안겨졌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이 열방과 같은 왕이 자신들을 대신하여 싸워 주기를 바란 것은 곧 여호와의 도우심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돌보심은 아주 실제적이라서 때로는 자식을 돌보는 우리 육신의 어버이들과 같이 친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서 어긋날 때, 하나님께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대응하십니다. 주의 뜻과 상반되는 고집을 신속히 철회하고 주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에게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싫어하는 죄가 숨어있지 않은 지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달라지기를 원합니다. 잘못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다스려 주시기를 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