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 4:1~11)②[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패하게 하셨는고]

꽈벼기 2022. 5. 14. 08:50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패하게 하셨는고]

(사무엘 4:1~11)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에 의하여 패배당하는 비참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그 전투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본서 저자가 오직 블레셋이라는 하나님의 도구에 의해 이스라엘이 심판을 당했다는 사실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전쟁을 시발점으로 여기 에서는 계속된 전쟁 기사가 소개됩니다. 그때마다 강력한 지도자가 없던 이스라엘은 주변국들에 크게 위협을 당하는데 이는 백성들이 사사 체제에서 왕정 체제로의 변모할 필요성을 절감케 해주는 계기가 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략게 한 것은 당시 영적으로 심히 부패해 있던 백성들을 깨우치기 위한 경고적 목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주술적, 미신적 동기에서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쟁터로 옮겨 왔으나 결국, 더욱 더 패배를 당하고 언약궤도 빼앗기고 맙니다.

 

엘리 가문의 몰락은 피상적으로 볼 때는 그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의 결과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그것은 더는 이스라엘을 죄악 가운데 내버려 주시지 않으려 한 하나님 사랑의 발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지도자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엘리 가문을 폐하심으로써 대신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에 부족함 없는 새 지도자 사무엘의 활동 여건을 성숙시킵니다.

 

이스라엘의 많은 보병이 죽고 하나님의 궤도 빼앗겼고 엘리 가문의 파멸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는 가운데 블레셋 군대에 의해 엘리의 두 아들 흠니와 비느하스는 피살됩니다.

 

누구나 신앙생활에서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의 진정한 성공은 인간의 노력이나 용기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통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패했을 때는 즉시 그 실패 원인을 파악하여 제거할 뿐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만을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그리할 때야 비로소 실패의 연속이 아닌,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법궤 자체에 무슨 신기한 능력이 있어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으로 생각하는 미신적 태도가 오히려 화를 입습니다. 나의 신앙에도 이런 죄나 미신적 성향이 없길 자성하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관계가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