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성내의
나스르 궁전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 최후의 왕조인 나스르 왕조의 왕들이 살던 궁전으로 원래는 7개의 궁전이 있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메수아르, 코마레스, 라이온 등 3개의 궁전만 남아 있다.
성을 포함한 알함브라 성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나스르 궁전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천장이 인상적인 메수아르 궁은 왕의 집무실로 사용되었던 곳이며, 왕궁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전실의 개념으로 지어진 것이다.
메수아르 궁을 지나면 입구의 장식이 매우 아름다운 쿠아르토 도라도(황금의 방, Cuarto Darado)라 불리는 작은 방이 나온다. 그 앞에는 파티오델 쿠아르토 도라도라 불리는 작은 분수가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나스르 궁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마레스 궁의 정면을 볼 수 있다.
코마레스 궁의 중심에는 직사각형의 큰 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아라야네스의 정원이 있는데 연못에 반영되는 코마레스탑의 모습은 알함브라 성의 상징적인 모습 중 하나이다. 코마레스 궁전 북쪽의 콜로네이드를 지나면 압도적인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대사의 방을 볼 수 있다.
대사의 방은 외국에서 방문한 대사를 왕이 접견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지만 1492년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보압딜이 가톨릭 왕조의 왕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여왕에게 항복한 굴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리야네스 정원과 이어진 곳에는 라이온 궁과 사자의 정원이 있다. 사자의 정원 중앙에는 12개의 사자가 떠받치고 있는 분수가 있으며 142개의 대리석 기둥이 있는 화랑이 분수를 둘러싸고 있다. 총 4개의 방이 사자의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데, 서쪽에 모사리베스 방, 남쪽에 아벤세라헤스 방, 동쪽에 왕의 방, 그리고 북쪽에 두 자매의 방이 있다.
아벤세라헤스 방은 8각별 모양의 화려한 천장이 인상적이지만, 아벤세라헤스 일족 30명이 처형을 당한 무서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북쪽에 자리한 두 자매의 방 역시 섬세한 종유석 천장 장식이 이슬람 장식의 극치를 보여줄 만큼 아름답다. 나스르 궁전에서 나오면 아담한 연못과 야자수가 진짜 오아시스처럼 보이는 파르탈 정원이 있는데 연못 위로 아름답게 비치는 건물은 ‘귀부인의 탑’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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