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룻기 2:1~13)②[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꽈벼기 2022. 5. 3. 12:48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룻기 2:1~13)

 

1~7, 베들레헴 들판에서 룻과 보아스가 최초로 만나는 극적인 장면입니다. 보리 추수가 시작될 즈음에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던 룻은 당시 가난한 자들의 관습을 따라 이삭을 줍기 위하여 시모의 허락을 받아 들로 나갔습니다. 이것은 룻이 말로만 시모를 따른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가운데서도 시모를 공경하며 시모의 말에 잘 순종하는 여자였음을 사시합니다.

 

그리하여 우연히도 보아스 소유의 밭에 이른 룻은 마침 그곳을 둘러보러 나왔던 보아스를 만납니다. 이 보아스는 뒤에 엘리멜렉 가정의 기업 무를 자가 되어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된 자입니다. 이처럼 룻이 자신의 삶에 충실히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하게 그녀의 후손 다윗도 목동으로서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행할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도 농사짓는 바로 그 삶의 현장에서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게으르고 나태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 곧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불문하고 그 삶에 성실한 사람을 통해 역사를 이끌어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8~13, 보아스는 룻에 대한 아름다운 소문을 이미 듣고 알고 있었으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온정을 넘치도록 그녀에게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룻은 보아스의 이러한 호의에 매우 겸손히 응하며 감사를 표합니다.

 

룻은 자기가 믿던 우상 종교와 부모를 버리고 시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시어머니를 따라온 여자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룻은 아무것도 없는 늙은 시어머니를 따라 낯선 타국에 온 여자입니다. 룻은 하나님의 복의 날개 아래 보호받으려고 이곳에 찾아 왔습니다.

 

룻은 낯선 타국 객지에 와 죄악의 생활에서 벗어난 기쁨이 넘쳐 흘렸습니다. 룻은 어떤 궁핍과 고난도 부족함이 없이 기쁘기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신실하게 살려는 신자들에게 선한 상급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복입니다.

 

보아스는 룻을 처음으로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두 사람 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신실한 사람, 사랑의 사람, 부지런한 사람,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약속대로 살려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복 주시기 위해서 복의 날개 아래로 몰아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난 중에도 기뻐한 룻을 하나님은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진정한 효심은 부모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는 마음가짐으로서,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으로까지 발전합니다. 그리고 효심이야말로 진정 축복받는 원인이자 첩경입니다. 부모를 섬기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믿음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오늘 어떤 선한 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지 생각합니다. 만물의 주인이시며 나의 삶을 섭리하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일을 통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게 하시고 이웃에게는 유익한 것이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