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룻기 1:1~14)[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꽈벼기 2022. 5. 1. 08:00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룻기 1:1~14)

 

1~5, 룻기의 역사적 무대는 혼란과 암흑으로 점철된 사사 시대였다. 이때에는 강력한 지도력이 행사되지 않았으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이방의 공격에 시달림을 받았습니다. 또한, 출애굽 세대가 줄고 이방인들과 접촉이 빈번하게 되자 이스라엘의 여호와 신앙은 점차 이방 우상의 신앙으로 동화되어 갔습니다.

 

이러한 때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백성들을 징계하시어 돌이키시기 위하여 기근을 내리셨습니다. 유대 땅 전역에 임한 흉년입니다. 즉 이처럼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극히 어려운 시기에 한 곳에서는 구속사의 아름다운 등불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약속의 땅에 흉년이 들게 되자 엘리멜렉 가정은 버려서는 안 될 기업을 버리고 이방 땅을 찾아갔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많은 성도도 주위 환경, 개인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금보다 귀한 믿음을 저버리고 세상을 찾아갑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람을 돌밭에 뿌려진 씨앗 또는 가시나무에 뿌려진 씨앗과 같은 사람에 비유하였습니다.

 

이처럼 약속의 땅을 버리고 이방 땅으로 이주한 엘리멜렉의 가정을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권념하사 회개의 기회를 주려는 환란을 베푸셨습니다. 그것은 곧 엘리멜렉의 가정이 모압 땅에 머무는 동안 집안 모든 남자의 목숨을 거두어 가신 일입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결혼한 사람이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그런데 엘리메렉의 가정은 대를 이을 사람도 없이 남자란 남자는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아버지의 품을 떠난 탕자가 모든 것을 허비한 모습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6~14, 여기에서는 엄청난 고난을 겪은 나오미가 그 모든 고난이 하나님에게서 왔음을 깨닫고 결단을 내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할 때, 그의 자부들과 나누는 대화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나오미는 자신에게 더는 아무런 소망이 없으므로 자부들이 자기 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서 재혼하여 평안히 살 것을 부탁합니다. 이러한 집요한 나오미의 설득 결과 마침내 오르바는 작별을 고하며 자기 부모와 자기 국가의 신을 섬기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이방 모압 땅을 선망하여 이주했을 뿐 아니라, 그곳 이방 여인과 결혼까지 했던 그들의 불신앙적 삶의 태도는 결국 그들을 온갖 불행의 소용돌이 속으로 인도하는 요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시련의 때야말로 자신을 돌아보고 주의 은총과 자비를 사모하는 신앙과 헌신의 시기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나오미는 남편과 아들을 잃었습니다. 모든 희망이 끊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람 편에서는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으나 하나님은 새롭게 시작하십니다. 이러한 믿음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순수한 감정과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말하기를 원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인정할 수 있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