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룻기 1:15~22)②
15~18절은 집요한 나오미의 설득은 자부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마침내 오르바는 작별을 고하고 자기 부모와 자기 국가의 신을 섬기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룻은 한사코 나오미와 함께 가겠다고 하면서 끝까지 시모와 동행합니다.
많은 고난을 겪은 후 구체적으로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려고 할 만큼 진정으로 회개한 나오미의 모습과 자신을 완전히 희생시키면서까지 시모를 섬기고 참 신이신 여호와를 섬기기로 결단하는 룻의 신앙이 잘 부각되어 있습니다. 룻은 바로 이러한 신앙을 소유했기에 아브라함처럼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수가 있었으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이방 모압 여인인 룻은 다윗 왕가의 혈통을 이루었으며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구속사의 계보에 여인이 그것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모압 여인이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룻에게는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9~22절, 나오미가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시모에 대한 사랑으로 끝까지 따르는 룻과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징계의 상처를 안고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그리 녹록치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나오미와 룻을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당신의 구속사의 새로운 장을 여실 준비를 하셨습니다.
한편 나오미의 귀향 소식을 전해 듣고서 베들레헴 온 성읍은 떠들썩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빈털터리로 돌아온 나오미의 비참한 지경이 그들의 화젯거리였을 것입니다. 이때 나오미는 자기를 찾아오는 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나오미 곧 ‘즐거움’이라 부르지 말고 마라 즉 ‘쓴맛’이라 불러 달라고 합니다. 이는 고난의 쓴맛을 본 후 그녀가 체험했던 하나님께 대한 회개의 심정일 뿐 아니라 실제로 모든 것을 잃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로한 고백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이 징계를 통해 연단을 받은 후에 성도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즉 나오미는 자신에게 임한 슬픔과 고통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알고 있었으며, 이것을 잘 극복했기에 훗날 다시금 즐거움과 평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모에 대한 룻의 고백은 결국 그녀에게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놀라운 축복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필사의 각오로 주님이 가시는 곳까지 가고, 그분이 멈추는 곳에서 멈추며, 주님이 죽으신 곳에서 죽겠다는 진정한 신앙 고백을 말로만 말고 삶의 실천을 통해 해야겠습니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롬14: 8) 라고 말한 바울의 신앙을 본받아 길이 후세에 기억될 신앙인이 되길 원합니다.
♥죽는 일 외에는 절대 시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룻의 결단처럼 주님과 함께 가겠다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더 좋은 것을 예비하고 계신 하나님을 의뢰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신실한 삶을 살게 하여 주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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