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룻기 3:1~13)②
1~5절, 나오미가 룻과 보아스가 결혼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룻이 옷을 단정히 입고 타작마당으로 나아가 숨어 있다가 추수를 모두 마친 후 보아스가 잠자리에 둘 때 아무도 모르게 그의 발치에 누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룻에게 만일 그렇게 하기만 하면 보아스가 그녀에게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줄 것이라는 말 외에 룻이 실제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룻은 한 마디 이의도 달지 않고 시모의 모든 말에 순종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여기에 룻의 아름다운 순종의 미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실상 룻은 나오미의 계획을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녀는 이방 모압 여인으로 히브리 사회에 이주한 지 얼마 자니지 않아 그 나라의 풍속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히브리 풍속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가 한밤중 히브리 남자를 만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룻과 보아스는 사회적인 신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룻은 소외된 계층의 하나인 가난한 과부이지만 보아스는 그 지방의 상류 계층의 인물입니다. 그리고 룻은 매우 가난했으나 보아스는 유력한 부자였습니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살펴볼 때 룻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하기보다 먼저 시모 나오미의 말에 순종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룻처럼 묵묵히 순종하므로 결국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와 은혜를 체험합니다.
6~13절, 나오미의 말대로 순종하여 발꿈치 근처에 누워 있는 룻을 발견한 보아스가 룻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그 대화 내용은 다름 아닌 율법에 언급된 ‘고엘 제도’에 관한 것입니다. 룻은 율법의 규정임과 동시에 이스라엘의 관습인 기업 무르는 제도에 따라 기업 무를 의무가 있는 보아스에게 정중히 청혼하였고, 보아스는 적법한 절차를 걸쳐 반드시 그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이러한 내용 가운데 보아스는 성 중에서 유력한 자이지만 가난한 과부된 친척을 멸시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인물로 주목받습니다. 그리고 룻은 보아스의 말처럼 철저하게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시모와 하나님을 따르는 현숙한 여인으로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구속사를 이루어 가심에 있어서 보아스와 룻처럼 신앙 인격으로 잘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심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역사 비평의 입장에서 평가할 때에는 다윗 왕가를 미화시키기 위해 꾸민 이야기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속사적인 입장에서 정당히 평가할 때 다윗 왕가의 축복은 이미 다윗 이전부터 룻이나 보아스 같은 그의 경건한 선조들을 통해서 준비되었던 것으로 봅니다.
★우리 모두 영육을 불문하고 축복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진정 영생의 복을 얻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더러운 옷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고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되, 그분의 은총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그리할 때 룻이 받은 축복처럼 우리도 외롭고 피곤한 심신을 위로받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축복을 받게 될 것으로 압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복 주시기를 기도한다면 나 스스로가 기도에 대해 책임지고 하나님께 기도 응답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힘쓰길 원합니다. 주님께서 가야 할 길을 인도하실 때마다 내 안에 거룩한 순종이 있길 원하며, 내가 드린 기도에 책임 있게 응답하심으로 주의 길로 나아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룻기 4:7~22)②[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0) | 2022.05.07 |
---|---|
(룻기 3:14~4:6)②[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0) | 2022.05.06 |
(룻기 2:14~23)②[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0) | 2022.05.04 |
(룻기 2:1~13)②[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0) | 2022.05.03 |
(룻기 1:15~22)②[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0) | 2022.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