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누가복음 20:1~18④
질문의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세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이 질문은 유대교 지도자들의 살해 음모에서 비롯되는 신학적 질문입니다. 이들은 이 질문을 통해서 예수님을 신성 모독죄 내지는 성전 소란죄로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온 권위를 의지했다고 한다면 신성 모독죄로, 적절한 권위를 밝히지 못한다면 성전 소란죄로 고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간악한 의도를 파악하시고 역질문을 가하심으로 대적들의 입을 봉하셨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선지자와 교사로서의 예수님의 권위에 대해 책잡으려고 했거니와 기실 주님의 권위는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위였으며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메시아로서의 권위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패역을 노출합니다. 이들은 요한의 세례에 관한 예수님의 질문에 직면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으므로 대답을 포기하였습니다. 만약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라면 그를 선지자로 여기지 않았던 자신들의 의도적인 패역 함이 드러날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라고 한다면 백성들도 인정하는 선지자를 종교 지도자로 자처하는 자신들이 믿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난처한 광경을 연출할 것을 우려 했을 뿐 아니라 백성들로부터 받게 될 원성을 두려워하여 지능적인 회피를 한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역질문을 통해 유대교 지도자들의 패역 함을 백성들 앞에 공개시킨 것입니다.
권위의 출처를 간접적으로 밝히시는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을 언급한 것은 절대 우연한 예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의 증거를 받으셨고 친히 그에 의해서 세례를 받으셨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서 세례 요한이 하늘로서 온 선지자이며 또한 그의 증거가 참되다면, 그가 들메끈 풀기도 감당치 못했던 예수님 자신은 당연히 하늘의 권위를 입지 않았겠냐고 하는 간접적인 자기 증거를 시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9~18절, 악한 농부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단순한 상상을 꾸민 것으로 간주할 수만은 없으며 당시 팔레스틴 지역은 말썽 많기로 유명했으므로 지주는 소작인들에게 경작을 맡기고 타지방에 거주하는 예가 많았습니다. 그 소작료는 현금이나 현물 혹은 수확의 일부 등으로 지급 되었는데 주인의 부재를 틈타 소작인들이 소작료를 속여서 낮게 지급하거나 심지어는 소작료를 받으러 온 자들을 몰아내기까지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사야 5:1~7절에 이스라엘 백성을 포도원에, 하나님을 농부에 각각 비유하여, 하나님의 뜻을 망각한 채 불의와 포학을 일삼는 이스라엘이 버림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본문의 비유는 그와 같은 이사야서의 비유를 배경으로 삼아 예수님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걸맞게 새로이 만들어진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7절 ‘모퉁이의 머릿돌’은 시편 118:22-23에서 인용한 것이며 ‘돌’은 이사야 8:14-15절의 ‘거치는 돌과 걸리는 반석‘ 내지는 다니엘 2:34절의’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과 다름이 없습니다.
한편 이 비유는 하나님의 뭇 선지자들뿐 아니라 급기야는 예수 그리스도까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마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은 진노의 심판을 내리시며 하나님 나라는 결국 제때에 실과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 즉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참 성도들에게 상속될 것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말씀을 심으시고 삶 속에서 그 열매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주인이 그 바라는 열매를 거두고자 종을 보냈을 때 주인이 그 바라는 열매를 거두고자 종을 보냈을 때 농부들은 도리어 그 종을 심히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유대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거절하자, 하나님께서는 최후 수단으로 아들을 보내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아들은 맞아들이고 섬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을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반역으로 도리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로 방해받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 백성들이 거절한 그 아들을 모든 것 위에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그 무엇도 절대 하나님의 계획을 훼방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만유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습니다. 따라서 만물이 다 그 발아래 있고 마지막 때 그분 앞에 복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를 영접하고 믿는 자에게는 죄 사함을 주시고 심판을 면케 하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위대한 권위를 기꺼이 주시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서 아무런 권세도 명에도 지위도 없을지라도 오직 주님의 자녀 된 권세만 있으면 이에서 더 만족할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종교 지도자들을 비유와 질문을 통해서 완곡하게 깨우쳐주셨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세례 요한과 같은 하나님의 종들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했기 때문에 사실상 그들은 악한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로부터 지혜를 배우는 한편 우리 자신이 이런 종교 지도자들과 같은 실수를 하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아야 합니다.
♥모든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될 때에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전적인 권위에 복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위에 늘 순종하길 원합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은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 세상이 주님의 권위에 복종하길 원하며 기도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계획에 속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자유롭게 되려는 마음을 없는지 돌아봅니다. 주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과 행동 가운데 주님을 배척하거나 무시하지는 않는지 돌아봅니다. 나의 강퍅한 마음과 부정적인 생각이 더 이상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도록 말씀에 순종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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