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누가복음 19:11~27)④
앞에서 언급한 바 있거니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조만간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로마의 압제하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메시아 왕국을 설립할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나라는 그와 같이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예수님 자신의 십자가 수난과 그로 말미암은 인류 구속 사역의 완성, 그 후에 있을 예수님의 재림 등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도래할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제자들에게 분명히 깨우쳐 주시기 위해 본 비유를 들려주신 것입니다.
이 비유의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헤룻 왕가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합니다. 헤룻 대왕은 자신이 죽을 때 유언으로 자기 왕국을 세 아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할은 당시 유대의 종주국인 로마 당국의 인준이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유대 지방을 분할 받은 아켈라우스는 인준을 얻기 위해 당시의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방문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가 왕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50명의 사절단을 구성, 이를 로마로 보내어 그의 왕위 취득을 제지코자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아우구스투스는 아켈라우스에게 왕의 칭호는 받지 못했으나 유대와 사마리아의 통치권을 인정했습니다.
귀인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로부터 배척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넘김을 당하셨지만, 그 모든 수난을 감내하시고 부활, 승천하시어 장차 뭇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시는 가운데 만왕의 왕으로서 이 세상에 영광스런 재림을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전까지 이 세상은 주에 대하여 충성하는 자와 반역하는 자가 공존하나 재림 시에는 각각 합당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맡겨주신 능력과 재능의 분량대로 얼마만큼 열매를 맺는가에 따라서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한 므나를 받아 열 므나로 만든 자와 다섯 므라로 만든 자는 모두 착하고 신실한 종으로 칭찬을 받을 것이나 한 므나를 받아 두고 아무런 결실을 남기지 않은 자는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남은 역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는 계속 확장될 것입니다. 주께서 재림하기까지 대적들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끊임없이 주께 대항하여 음모를 꾸밀 것이며, 또 악하고 게으른 종들이 최선을 다해 수고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열매를 거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막연하게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또한 우연히 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의 나라는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그분은 다만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너무나도 확실한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께서 이 땅 안에 사시면서 우리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만왕의 왕이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세상의 종으로서 하늘나라를 예비할 수 있도록 종의 모습으로 본을 보이시며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사는 매우 작은 것이지만 최선을 다하여 사용하기 원합니다. 무책임한 게으른 종이 되지 않길 바라며, 지극히 작은 일에도 충성되게 최선을 다하는 믿음과 겸손함을 주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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