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13:1~23)②[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꽈벼기 2022. 5. 27. 22:41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사무엘상 13:1~23)

 

1~8, 사울이 블레셋에 대하여 군사적 공세를 취한 시기와 사울의 상비군이 이스라엘 영토 내의 블레셋 수비대를 공격합니다. 온 백성들이 사울을 지원하기 위하여 원병을 구성합니다. 블레셋의 역공으로 전황이 뒤바뀌었으며 백성들이 심히 동요합니다.

 

사울은 매우 당황했을 것입니다. 백성들이 블레셋 군대의 강력한 군사력에 압도되어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엘이 약정한 그 날 늦게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길갈에 늦게 도착한 것도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결과였던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울을 시험하려 환경을 조성한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직무를 넘어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의 직무를 침범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정 국가의 왕인 사울은 하나님의 법을 존중할 의무가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그가 진정한 믿음만 있었다면 그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9~14, 사울이 자신의 주도로 번제와 화목제물을 드리는 장면과 사울이 자신의 범법 행위에 대하여 변명하는 장면과 사무엘이 사울의 범행 행위에 대하여 정죄하는 장면 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번제는 하나님에 대하여 백성들이 헌신을 다짐하며, 또한 자신들의 거룩성 유지를 위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 제물은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화목과 친교를 도모하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 제물입니다. 그런데 사울의 블레셋과의 전쟁은 이미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바였다는 점에서 성전임이 분명합니다.

 

여기서 이 제사가 갖는 의미는 매우 심대한 것이었습니다. 그 같은 제사는 반드시 하나님의 선지자에 의하여 주도되어야만 했습니다. 이 같은 철칙이 사울에 의하여 어겨진 것입니다. 사울은 불신앙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군사력을 이용하여 블레셋 족속과 맞서려 한 것입니다.

 

건방진 행위였습니다. 본질상 신정 국가인데도 왕이라고 독단적으로 다스리는 것은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경배 의식을 담당하는 제사장과 하나님의 뜻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선지자가 이스라엘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왕으로서의 사울은 사무엘의 선지자와 제사장의 역할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사울이 사무엘의 직무를 침범한 것은 이스라엘의 신정국가 됨을 부인한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 되심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사무엘은 그러한 사울의 패역과 관련 사울의 왕권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15~23, 군사력 차이는 백성과 사울이 두려움에 떨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여기에 더욱 한심한 것은 이스라엘은 정규병조차도 철제 무기를 제대로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일찍부터 철기 문명을 도입한 블레셋은, 자신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배를 쉽게 하도록 빈약했던 이스라엘의 철기 산업을 완전히 통제했습니다. 비록 왕이 통치하는 나라가 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을 왕으로 모셔야 하는 신정 국가입니다.

 

인간의 범죄 행위는 아무리 조악한 환경과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손 치더라도 합리와 될 수 없습니다. 사울 왕의 범죄는 그의 교만하고 참지 못하는 급한 성격과 주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의 태도가 낳은 결과였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같이 자행되기 쉬운 죄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인해 늘 겸손하고 인내할 줄 알며 즐거이 말씀에 순종해야겠습니다.

 

위기는 믿음과 순종을 시험할 기회입니다. 일이 순적할 때는 누구나 잘할 수 있으나 위기가 오면 참모습이 나타납니다. 늘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