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한복음 11:28~37)③
마리아도 역시 예수가 오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뛰어나가 그를 영접합니다. 그녀가 얼마나 예수를 만나고 싶어 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예수께 대한 태도도 진지했지만, 지금은 그의 오라버니인 나사로가 사망한 직후라 매우 슬픈 상태이므로 예수를 더욱 갈망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조금 더 일찍 오셨더라면 나사로가 죽지 않았으리라는 안타까운 심정도 컸을 것이다. 그의 첫 인사말이 그 같은 심리 상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마음은 자매인 마르다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본문에서는 아직도 예수께서 베다니에 오신 이유와 목적을 알지 못하고 인간적인 안타까움에만 젖어 있는 마리아의 태도와 이러한 상태에 대해 충분히 아시는 예수의 심리가 대조적으로 나타납니다.
사실상 마리아는 마르다 보다 예수의 마음에 합한 태도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본문의 고백 내용을 보면 그 순간만큼은 인간적인 안타까움에 젖어 예수의 말씀을 망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아는 나사로의 병중에 예수께서 계시지 않았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울고 있는 마리아와 그녀를 따라 애곡하는 유대인에 대한 예수의 분노가 이를 입증합니다.
성경을 보면 마리아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리어’ 통곡했다고 합니다. 마리아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의 위로였습니다. 주님은 별말씀 없이 그저 마리아와 같이 울어 주셨고 슬픔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마음 아픈 자를 위로할 때 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프고 절망을 당할 때 대처하는 방법으로 그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지 하는 식으로 살아오신 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의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아무 소망이 없다고 실망한 상태에 이르기 전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만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려울 때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소외된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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