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꽈벼기 2017. 12. 29. 19:19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시편 102:12~28)

 

하나님을 여호와로 부릅니다. ‘여호와라는 칭호가 모두 8번에 걸쳐서 나타납니다. 이미 시인의 관심이 자신의 처지에 대해 호소에서 하나님의 행위에 대한 찬양으로 변화되었음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렇듯 시인이 특별히 여호와라는 구체적인 호칭을 사용하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성호는 출애굽 직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계시하신 이름입니다. 이 성호는 이전에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역과 압박에서 건져내시겠다는 약속의 재확인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나는 여호와라고 몇 번씩 반복하여 호칭했습니다.

 

결국, 여호와라는 칭호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면서 쓰신 이름으로서 언약의 하나님을 뜻합니다. 따라서 본연에서 시인이 여호와라는 호칭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의도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맺으신 언약을 출애굽을 통해 준수하셨던 것처럼 바벨론의 치욕에서도 다시 구원하셔서 회복시키신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시온의 회복은 장차 이방까지도 하나님 백성의 대열에 설 수 있게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장차 올 왕국을 묘사하는 자리에서 마지막 날에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예루살렘에 입장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이사야의 이러한 예언은 종말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바, 일차적인 성취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시인은 본문에서 민족적 차이를 초월하여 새롭게 창조된 백성이 하나님을 함께 찬송하게 된다는 사실을 예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존하신 속성이 잘 나타납니다. 시인은 결론에 도달하면서 다시 한 번 절망으로 빠져듭니다. 이렇듯 무기력함과 한계 상황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무궁하신 속성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의 존속을 간구합니다. 이는 언약 백성을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신실성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의 존속을 간구합니다. 이는 언약 백성을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신실성에 대한 굳은 확신을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시인은 간구 중에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속박에서 벗어나 본향에 돌아온 그들은 온 세계를 향해 구원을 전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선명히 본 시인은 이제 그 영원하심으로 그의 일생과 교회를 견고히 붙드실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쇠하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 육체의 연약함을 고쳐 주실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유한한 인간인 성도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그리스도의 신실하심뿐이며, 성도는 구원의 완성을 굳게 믿고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주의 구원을 기도 중에 보게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