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시편 102:1~11)
시인이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 앞에 호소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인은 먼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간구를 통해서 본문을 시작하고 이어서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서론적 기도와 탄식의 내용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를 좀 더 세분하여 보면 서론적 간구, 견딜 수 없는 괴로움, 외로움과 고독의 상황들, 대적들로 인한 수치심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언약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 중 느꼈던 고통의 심각함에 대해 강조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포로 때나 이방 나라에서의 거주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당면했던 고통은 에스더서와 다니엘서의 기록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수산’에서 발생한 유대인 말살 계획은 그 고통의 심각성을 잘 알려줍니다.
시인은 견디기 어려운 근심으로 식음을 전폐하였고 그 결과 마음과 육체가 마른 풀과 같이 되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올빼미’, ‘부엉이’, ‘참새’ 등에다가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외롭고 고독한 현실을 호소합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시인을 괴롭혔던 것은 원수들에게 당하는 조롱과 모욕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고통을 자기 개인과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당하는 괴로움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자기 개인의 구원이 아닌 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을 노래합니다. 이제 모든 고난의 원인을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라는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당면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와 약속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하였고 마침내 구원에 대한 굳은 확신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현재 당면한 고난이 내적 외적으로 중대할지라도 성도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도우시는 섭리의 손길을 견고하게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대적과 성도의 원수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조롱하며 쓰러뜨리려고 합니다. 시인과 같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 대해 철저히 인식하게 될 때 구원의 필요성을 하나님께 호소하게 됩니다.
♦여기 시인의 딱한 상태, 고독한 상태, 그리고 원수에게 둘러싸여있는 황급한 상태를 적절히 토로하였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것이 우리들 영혼의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직 예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그분만 찾아야 합니다.
♥나의 기도 제목 중 기도의 양이 채워지지 않아 탄식으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주님만 의지하고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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