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다만 정결하게 하는 물로 그것을 깨끗하게 할 것이며 불을 견디지 못할 모든 것은 물을 지나게 할 것이니라]

꽈벼기 2017. 8. 17. 06:35

[다만 정결하게 하는 물로 그것을 깨끗하게 할 것이며 불을 견디지 못할 모든 것은 물을 지나게 할 것이니라]

(민수기 31:13~24)

 

13~18, 선민 이스라엘을 음란 제사로 끌어들인 죄목으로 멸망이 결정되었던 미디안 족속과의 대결전에서 이스라엘은 크게 승리하였습니다. 그들은 미디안의 다섯 왕을 위시해 모든 남자를 섬멸하고 많은 노획물과 포로를 끌고 귀환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처럼 대승을 거두고 기세 등등이 귀환하는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모세가 크게 분노하며 미디안의 모든 혈육을 죽이라는 강경한 명령을 내립니다.

 

모세는 군대 장관들이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을 진멸하지 않고 포로로 잡아 온 일을 크게 책망하였습니다. 그 여자들은 발람의 꾀를 좇아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나 바알브올을 섬기도록 충동했던 장본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여자 중에서 남자와 동참하여 사내를 알았거나 (바알브올 음란 제사와 연관된 것으로 인식)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여자들 및 잡혀 온 사내아이들을 남김없이 죽이도록 명하였습니다.

 

대신 성 경험이 없는 여자아이들을 살려두어 이스라엘의 노예 또는 아내로 삼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강경한 조치를 통해 우리는 거룩한 싸움의 진의를 파악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가증한 것은 매정할 만큼 냉엄히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그것이 잔인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뜻과 공의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합니다. 참으로 성도는 자신의 이해타산에 따라 행동하기보다 하나님의 편에서 생각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면 우리도 미워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면 우리도 마땅히 기뻐해야 합니다.

 

19~24, 미디안 족속과의 격전에서 큰 승리를 쟁취한 이스라엘 군사들을 향해 대적 미디안을 몰살시키지 않은 사실을 들어 대노하였던 모세는 본문에 이르러 싸움에서 돌아온 모든 자와 사로잡혀 온 포로들에게 정결 의식을 행하도록 명령합니다.

 

모세는 비록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때문에 전쟁을 치렀지만, 그들은 분명 살인을 한 자요, 시체에 접촉함으로써 부정을 입은 자였기 때문에 그들 각 개인뿐 아니라 전쟁에 소용된 무기, 소지품, 심지어 그들의 의복과 또한 각종 전리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정결케 하였습니다. 그 정결 방법으로는 시체와 접촉하여 부정케 된 자는 19장에 제시된 정결례에 따라 깨끗게 해야 했으며, 전장에서 사용한 무기와 소지품 및 전리품은 정결케 하는 불 또는 붉은 암송아지를 태운 잿물로 깨끗게 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큰 승리를 쟁취하고 귀환하는 군인들을 향해 정결례를 요구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구별된 자요 성결한 백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절대 거룩하신 하나님께 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부정을 철두철미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외적 정결 의식을 통해 내적 성결을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이 일에 불성실한 자가 있다면 그는 선민의 대열에서 끊어지는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도 단절되어 끝내 영, 육의 동시적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실로 거룩함은 하나님의 백성 된 자의 기본 요건입니다. 이를 상실한 자는 오직 타락과 죽음만이 기대될 뿐입니다.

 

우리 역시 음란하고 세속적인 문화가 우리의 영혼을 틈타지 않도록 미리미리 차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멸(호르마)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다시 하나님께로 나아 올 때는 몸과 마음이 하나님 앞에 정결한지 항상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께 나아갈 때 내 생각과 마음을 살펴보고 하나님의 긍휼 하심을 사모하길 원합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