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마가복음 7:24~37)②
24~30절, 예수님은 갈릴리를 떠나 이방 땅 두로에 이르러 이방 여인의 딸을 고치신 내용입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은 시돈과 가이사랴 빌립보 및 데가볼리 등지를 거쳐 다시 갈릴리로 돌아오셨습니다. 이것은 이방인 구원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크신 긍휼이 나타납니다. 질병과 가난 그리고 영혼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온갖 어려움에 직면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그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종되신 예수님의 사역이 전체에 걸쳐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도 그러합니다.
특히 주께서 이방 여인의 딸을 긍휼히 여기신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멸시, 천대하여 그야말로 개처럼 여겼지만, 예수님은 그러한 독선적 차별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그 여인의 불쌍한 처지를 긍휼히 여기셨던 것입니다. 이는 온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넓고도 깊으신 긍휼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긍휼과 자비에 풍성하신 분이라는 사실은 주로 상대하셨던 자들의 신분이나 처지를 보면 더욱 명백히 드러납니다. 예수님 앞에 나아온 자들은 당대의 권세가들이나 부유층들이 아니라 대부분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나 사회적으로 죄인 취급받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물리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들을 찾아가셔서 영육간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그 궁핍한 부분을 채워주셨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 기도가 차지하는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내밀한 교제를 나누며 필요한 영적 양식을 수시로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녀의 간구는 너무나 간절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상 아래의 부스러기를 먹는 개에 비유할 정도로 그녀의 심령은 겸비했고 어떻게든 주의 도우심을 얻기 위해 집요하게 간구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간구는 비록 자신의 딸이었기는 하나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의 일례였습니다. 또한, 자녀들을 위한 가장 귀한 선물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어머니의 눈물 어린 기도의 후원으로써 위대한 신앙 인물이 탄생하게 된 경우를 우리는 기독교 역사상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31~37절, 예수님께서 이방 땅을 두루 돌아, 다시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데가볼리에 이르렀을 때의 치유기사입니다. 주께서 병자의 양 귀에 손가락을 넣고 침을 뱉어 그의 손을 대신 행위는 결코 주술적 의미로 이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원하신다면 단 한마디의 말씀만으로도 그 병자의 귀와 입을 열리게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이러한 행동을 취하신 것은 그 치유 권능이 하나님께서 비롯되었음을 알리기 위함이었으며, 또한 병자로 하여금 자신의 치유 부위를 자각게 하시기 위한 자상한 배려에서이었습니다.
본 치유 사건의 발생 장소가 이방 땅 데가볼리였다는 점에서 본문은 앞 단락과 함께 이방 성교에의 비전을 암시합니다. 이 치유사건은 메시아의 자기계시라는 측면에서 유심히 상고 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모든 이적 권능들은 이적 그 자체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메시아적 신분을 증거하는 데에 그 일차적 목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메시아적 활동의 표시하는 측면에서 본문을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마가가 사람들의 반응을 묘사하기 위한 37절의 말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은 수로보니게 여인이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주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주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녀는 현명한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는 다고.’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그녀의 열정적인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치료 절차를 택하심으로써 듣지 못하고 말 못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병이 나은 사람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것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나의 기도가 형식적이거나 습관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며 기도해야 하는데 그렇게 잘 안됩니다. 주님은 말씀으로 나의 삶에 축복하여 주시고 온전한 믿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일들을 보고 경험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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