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마가복음 4:13~25)②
말씀이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직접 유대교적 전통만을 고수하며 예수의 복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적하고 나섰던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의 마음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더 포괄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거나 배척하는 모든 불신자의 마음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복음의 진리에 대해 아예 무관심하거나 본능적인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예수님은 이들을 마귀에게서 난 자들이라 표현하셨습니다.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신앙을 종교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액세서리 정도로 여기는 자들의 심령 상태를 비유한 것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말씀에 기초하지 않고 일시적 감정의 이끌림에 따라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해는 식물의 성장에 있어 필수적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밭에 떨어진 씨는 햇볕 때문에 말라 죽어 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난이 건실한 성도들에게는 성숙한 연단의 밑거름이 되지만 돌밭 같은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실족하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할 뿐입니다.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신앙의 외관은 그럴싸하게 갖추었으나 전폭적 순종에 따른 전인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들은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려는 두 마음을 품은 자들로서 세상 적 유혹이나 핍박에 직면하면 편의에 따라 신앙마저 뒷전으로 팽개칠 수 있는 자들입니다. 또한, 이들은 세상 염려와 욕심에 사로잡혀 성경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적용하지 못하므로 늘 신앙과 생활이 분리된 이원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큰 기쁨과 확신으로 주의 복음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상황과 여건과 관계없이 받아들인 말씀을 구체적 삶 속에 적용하여 아름다운 복음의 광채를 주변에 비추는 자들의 내면 상태를 일컫습니다.
여기서 구원에 이르지 못할 정도의 마음 상태에 관하여는 언급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자신의 궁극적 구원을 자만할 수 없으며 구체적 결실로 나타나지 않는 신앙은 참 신앙이라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의 길은 좁고 좁아서 승리의 면류관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연단 과정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1~23절은 소위 ‘들을 귀 있는 자들‘ 에게는 비유를 통해 천국의 비밀이 확연히 드러났음을 상기시키는 말씀이며, 24, 25절은 이렇게 드러난 계시의 말씀에 대한 영적 지각력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비유의 궁극적 목적은 진리를 감추기 위함이 아니라 계시하기 위함이라는 사실과 또한 진리가 비유 속에 감추어져 있다면 그것은 일시적일 뿐 아니라 마침내는 확연히 계시가 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거듭 밝히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통해 천국 복음의 비밀이 밝히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이 비유를 들은 자들은 그 누구도 핑계하지 못하며 여기 내포된 심오한 진리들을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을 비추는 등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받은 신령한 은혜들을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모든 행실은 마지막 날 심판대에서 남김없이 다 드러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자들은 그 의미를 바로 깨달을 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구체적 결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신체 근육도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서만 강화되듯이 성도들은 받은 은혜와 특권을 부지런히 활용함으로써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은혜로 주실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냉담과 무관심, 영적 깊이가 없는 것, 재물에 대한 애착, 등에 걸리고 말면 절대로 신앙생활의 궁극적 목적지에 이를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고기가 미끼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면 조만간 낚시에 걸리고 말듯이 우리 마음도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저런 방해물들만 제거한다면 신앙생활의 소기의 성과는 30배, 60배, 100배 이상 이루게 될 것입니다.
◆듣는 것을 주의 깊게 새겨야 한다는 것을 교훈 받습니다. 경청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들어야 알게 되고 변화의 몸부림이 일어납니다. 믿음과 순종함을 가르쳐 주셔서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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