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1:1~18)②[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꽈벼기 2022. 5. 8. 09:08

롯기 묵상이 끝나고 오늘부터 사무엘상으로 넘어 갑니다. 사무엘서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보다 왕권의 의미를 밝히는 데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묵상해야 합니다. 왕의 직분의 성격과 의미가 어떤 것인지 파악해야 사무엘서의 메시지를 더 넓은 구속사의 맥락 안에서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서가 가르치는 왕의 길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오늘을 사는 왕의 백성들을 위한 삶의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사무엘상 1:1~18)

 

1~8, 사무엘이 태어날 가정의 족보를 언급함으로써 그가 역사적 인물임을 암시하며 그가 레위 지파의 후예임을 언급함으로써 당시 실추됐던 제사 제도의 권위를 다시 회복시키는 일을 담당할 수 있는 혈통적 자격자임을 보여줍니다. 그의 가정의 경건 성을 언급함으로써, 사무엘이 하나님의 종으로서 경건케 양육될 수 있었음을 시사해 줍니다.

 

그의 어머니가 자식이 없었던 사실로 인하여 첩으로부터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그 고통이 어머니로 하여금 아들의 출산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또한 태어날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약속한 원인이 되었음을 암시하여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본 단락은 이와 별도로 그 당시의 암울했던 영적 상황을 언급함으로써, 사무엘과 같은 영적 지도자의 출현이 필연적이었음을 강조합니다. 당시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는 특별히 하나님께 헌신해야 할 레위인 이면서도 두 아내를 거느렸는데 이는 당시 종교인들 사이에 조차 만연해 있던 축첩제도의 보편성을 나타냅니다.

 

9~18, 자식이 없으므로 엘가나의 또 다른 아내인 브닌나로부터 심한 괴롭힘을 당한 한나는 마침 실로의 여호와 성소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며 통곡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휼을 베풀어서 아들을 주시면 그를 일평생 여호와께 바치겠노라고 서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의 모범을 봅니다.

 

비록 한나는 자신의 고통을 인하여 기도하면서도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는 아들을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야 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한나를 생각하시고 그녀의 태를 여시어 사무엘을 잉태하게 하셨습니다.

 

한편 이상과 같이 기도하는 한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제사장 엘리는 하나를 꾸짖는데 그녀가 술 취하여 하나님 앞에서 주정 부리는 줄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한나는 이에 대하여 원망하거나 항변치 아니하고 오직 자신의 처지를 사실 그대로 아뢸 뿐입니다.

 

기도하기 전의 한나는 그 마음에 괴로움과 슬픔, 원통함 따위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마친 후의 한나에게는 다시금 수색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는 곧 그녀가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감지하였고 자신의 기도가 반드시 응답될 것임을 확신하였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의 권속으로 가지는 특권과 복을, 이 땅에 허락하신 나의 가정을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정의 최고 우선순위를 주의 말씀에 대한 순종에 두어야 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로 비판적 자세가 아닌 주의 사랑과 훈계로 해결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할 때 나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어두운 시대에 별같이 빛나는 믿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가정의 문제도 신앙과 사랑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며 소원을 아뢰기 전에 이를 들으실 하나님을 얼마니 깊이 묵상하는지도 생각해 봅니다. 기도 후 반드시 응답할 것이라고 믿고 나의 문제를 의탁합니다. 패역한 시대를 지내는 크고 깊고 강한 신앙을 가지길 원합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