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사기 18:1~20)②[한 사람의 집에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낫겠느냐]

꽈벼기 2021. 12. 6. 08:26

[한 사람의 집에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낫겠느냐]
(사사기 18:1~20)②

1~10절, 새로운 이주지를 찾던 단 지파가 북쪽으로 용맹한 다섯 정탐꾼을 파견하여 라이스라는 지역을 정탐하고 옵니다. 다섯 정탐꾼은 새로운 기업을 찾아 각지를 여행하던 중 에브라임 산지 미가의 집에 이르러 레위 소년을 만납니다. 그에게서 자신들의 여행이 형통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말을 듣고서는 다시금 길을 떠납니다. 그 결과 그들은 라이스 땅을 발견하고 백성들에게 돌아와서는 만족스러운 보고를 합니다. 

단 지파의 이주할 땅이 없어 찾던 중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라는 시대적 배경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단 지파의 이주 동기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옳지 않은 파행적인 것으로 미가의 타락과 동일선상에 두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은 일찍이 하나님께로부터 자신들의 기업을 할당받았습니다. 

그들은 각종 악조건과 외부로부터의 강력한 도전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기업을 수호하여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대적들에 기업을 내주고 쫓겨 다니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인본적 패배주의의 소산일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한 불 신앙적 행위였습니다. 그러한 그들이 뒤에 가서 우상 숭배에 빠지는 우매하고 참담한 죄악을 범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교훈이 있습니다. 교인 각자에게는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고유한 신앙적 과업이 있기 마련인데 현실적 고충이 있다고 그것을 내팽개쳐서는 안 됩니다. 참다운 신앙은 역경 중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극복할 때에 진가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11~20절, 라이스 땅의 정탐을 마친 단 지파가 옛 주거지인 소라와 에스다올 땅을 출발하여 신개척지로 향하는 도중 미가의 우상과 제사장을 취합니다. 단 지파가 무력으로 미가의 우상을 탈취하고 미가의 제사장을 회유하여 자기 지파의 제사장으로 삼습니다. 추정컨대 이는 단 지파가 백성들에게 라이스 땅으로의 이주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한 목적에서 그렇게 한 듯합니다.  

미가의 집에 있던 제사장은 단 지파 사람들이 제시한 보다 좋은 조건에 미혹되어 본래 주인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헌신짝처럼 버리고 주인의 우상과 종교 기물을 훔쳐내는 일에 동참합니다. 이리하여 미가의 가정을 타락시켰던 이 제사장은 이제 단 지파 전체를 우상 숭배의 길로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죄는 우리 교회와 가정, 그리고 사회 속으로 가만히 들어와 독버섯처럼 퍼져 자랍니다. 그 죄는 그 집단의 자긍심을 틈타 자라가다가 결국 인본주의적 거짓 선생에 의해 이론적 배경을 얻어 완성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범죄 과정을 간파할 수 있는 영안과 영력이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과 매일 교제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하려는 일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진행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을 확신할 때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하길 원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섭리에 순복하길 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