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는 채찍이요 나귀에게는 재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
(잠언 26:1~16)②
미련한 자의 본질, 미련한 자란, 그 원어 상의 의미로 살펴보면 일반적인 어리석은 자와는 달리 죄를 그 자신의 업으로 삼는 자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죄를 짓는 데 있어서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련한 자는 마치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과 같이 그 마음이 강퍅하여 죄를 떠나지 않고 계속 반복합니다. 결국, 미련한 자는 회개하지 않는 자를 의미합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는 자는 미련한 자보다 훨씬 절망적인 상태라고 언급합니다. 특별히 저자가 이 사실을 지적하면서 미련한 자와 비교한 이유는, 어리석은 자들의 자만심을 꺾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본서 전체에서도 소위 세상 적으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교만이 어리석음의 실제적인 한 부분으로서 전적으로 무익하다고 선언합니다.
지혜 자가 미련한 자를 상대하는 두 가지의 지혜로운 태도에 대해 연속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즉 어리석음에 대해 때때로 침묵할 경우도 있고, 가끔은 말할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술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미련한 자에게 침묵을 지키는 것은 지혜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리석은 자의 말 자체가 어리석음의 표현이기에 그 말에 따라서 답변하는 것은 역시 어리석은 행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어떤 때는 미련한 자의 말에 굳이 답변해야 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럴 때 지혜 자는 어리석은 자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분명히 대답하며 가르쳐야 합니다.
게으른 자의 실상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사실 앞서 진술된 본서의 여러 부분 에서도 게으름을 경계하라는 말씀이 거듭해서 진술됐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역설과 강조를 위하여 반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써 현재의 본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경우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대비되는 현상으로서 소개됩니다.
게으른 자들은 자신의 참모습을 온전히 깨닫지 못함으로 인하여 언제나 자기 스스로가 정해 놓은 논리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를 빗대어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라고 규정지었던 것입니다. 게으른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참 지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에 언제나 인간적인 지혜로 사물을 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뱀같이 지혜롭게 행하라고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실생활 속에서 타인, 특히 불신자들에게 손가락질받지 않는 지혜로운 생활을 하라는 명령입니다. 이는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께 고정되고, 삶 속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말씀과 성령에 규제될 때 가능합니다. 우매의 길을 버리고 지혜의 길로 가는 것, 이는 다름 아닌 성령에 따라 계명의 법대로 사는 삶입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미련한 자의 사상이나 행위를 멀리해야 하고 섞이지 말아야 합니다. 게으른 자는 어리석음의 극치입니다. 미련함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길 원합니다. 늘 깨어 있어 부족함을 발견하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부지런히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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