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이사야 36:1~22)[왕의 말씀에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미혹되지 말라 그가 능히 너희를 건지지 못할 것이니라]

꽈벼기 2020. 8. 27. 08:17

[왕의 말씀에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미혹되지 말라 그가 능히 너희를 건지지 못할 것이니라]

(이사야 36:1~22)

 

1~3, 앗수르의 침공에 대한 역사적인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역사적인 상황과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또한 앗수르 침략 이전의 이스라엘의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현재의 영적인 현실을 분명히 제시하고자 합니다. 본 단락은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을 역사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1절과 앗수르의 대표로 나온 랍사계와 이스라엘의 대표로 나온 히스기야의 신하들과의 대면을 묘사하고 있는 2, 3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의 연단을 위해 강대국을 통하여 징계하신다는 사실을 1절에서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독특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불순종할 때는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징계는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하고 연단하시기 위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자는 앗수르의 위협을 비관적인 입장에서 묘사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도구로써 사용된다는 측면에서 설명합니다.

 

4~6,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에 있지 못할 때 세상으로부터 수치를 겪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지 못했기 때문에 앗수르에 조롱을 겪는 수치스러운 현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할 때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존재가 됩니다. 저자는 랍사게의 조롱을 통하여 하나님과 정당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언약 백성의 비참한 모습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7~10,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은 결국 자기들이 믿고 있는 하나님을 욕되게 만듭니다. 랍사게는 바르게 살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조롱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이름과 역사에 대해서도 비방합니다. 여호와를 향하여 단지 제사 의식 속에서만 역사하는 신이라고 7절에서 평가 절하합니다.

 

여기서 랍사게의 말은 비록 불신앙적인 도전의 말일지라도 제사 의식에만 하나님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중성에 대한 신랄한 책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1~20, 앗수르의 기본적 성향은 반 하나님 성향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가진 근본적인 성향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성경의 일관된 사상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은 자신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간에 사단의 세력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모르는 랍사게는 당연히 하나님의 역사를 부인하며 대적하게 됩니다.

 

21~22, 랍사게의 조롱에 대한 신하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하들의 반응을 언급하는 것은 그 이후에 나오는 역사적인 상황들의 진전을 염두에 둔 언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은 신하들의 무반응을 21절에서 묘사하고 있고, 22절에서는 히스기야에게 말을 고하는 상황을 서술합니다.

 

여기서 신하들은 랍사게의 유혹과 모독적인 언사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히스기야의 명령을 기다리며 요동치 않았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여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오리혀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습니다. 이러한 신앙적 태도는 히스기야의 개혁 운동의 소산입니다. 그는 재위 기간 동안 산당을 철저하게 타파하고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회복했습니다. 그 결과 위기에 직면하여 하나님 뜻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므로 멸망을 모면하게 됩니다.

 

신앙의 문제로 인해 악한 자들의 도전을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 말고 도리어 그들의 도전이 없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라면 마귀의 자녀들로부터 핍박과 조롱을 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들이 어떠한 형태로 우리의 신앙에 도전해 온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도전에 조금도 동요됨 없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삶을 지속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당하고 있는 시험을 이길 수 있게 도와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오늘 사단을 발로 밟을 수 있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