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육 당하게 하셨은즉]
(이사야 34:1~17)
1절, 하나님의 심판은 전 세계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하나님의 권면을 받을 대상으로 ‘열국’과 ‘민족들’뿐 아니라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 즉, 피조세계까지 언급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인간들의 우둔함이 극에 달할 때 흔히 사용되는데 하나님 심판의 영역이 광범위함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4절, 심판의 근본적인 요인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심판을 행하시는 주체자는 하나님이시고, 그 기준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기인합니다. 저자는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진노하시며’라고 표현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하여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모든 국가가 심판의 대상임을 알려줍니다.
5절, 하나님의 심판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에돔의 백성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이 우연적이거나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예정된 사건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언은 에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 보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뿐만 아니라 심판도 예정하십니다. 이러한 이중 예정은 하나님이 인간을 대하시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예정은 본서의 저자가 살던 그 시대에도 그대로 실현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에돔 백성을 향하여 ‘멸망으로 정한 백성’이라고 지칭합니다. 그러나 예정은 숙명론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8절, 시온에 대한 적대는 곧 하나님을 적대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가 에돔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신의 백성에 대한 신원(伸冤)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자기 백성인 ‘시온’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언제나 보호하십니다.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된 것도 하나님의 백성인 ‘시온’에 대하여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온에 대한 에돔의 적대적 태도는 피상적으로 보면 시온에 대한 침략으로 보이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는 언약 공동체를 다스리시며 절대적인 주권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에돔은 시온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첫 번째 언약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도 이미 예언된 바 있습니다.
16, 17절, 에돔에 임한 심판의 상황이 표면적으로 보면 세상의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사건인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실현임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이런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명령법의 어조를 빌어서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고 전하고 이어서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내용을 서술합니다.
이처럼 저자의 역사관은 이 세상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신학적, 신앙적 지평을 한 차원 높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하게 성취합니다. 결국 저자는 세상이 하나님의 통치의 장이며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 실현임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 실현되는 과정이며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생활하며 순간순간 하나님과의 밀접한 교제를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 예수님의 가르침과 성경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는 예수님의 예언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우리의 지식에 근거하여 읽으려 할 것이 아니라 자세히 읽어야 합니다. 자세히 읽는다는 것은 바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때 우리는 성경에 감추어진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감사하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시고, 약속대로 악인들을 멸하셨고 또 멸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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