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의 요새와 다메섹 나라와 아람의 남은 자가 멸절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영광 같이 되리라]
(이사야 17:1~14)
1~3절, 열방들에 대한 이사야 예언 가운데 다섯 번째 것으로 아람 왕국의 수도 다메섹의 멸망에 대한 예언입니다. 사실 다메섹은 이전에 몇 번 파괴된 경험이 있으나 극적으로 회복된 강인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이제 다메섹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파괴되어 재기 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 선언합니다. 특히 1절에 ‘보라’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모든 사람이 다메섹의 멸망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심판이 에브라임의 요새와 아람의 남은 백성들을 포함하는 모든 대적 세력들에게 확장됨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사야의 예언대로 다메섹은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에 의해 파괴됩니다. 또한 그 이후에도 바벨론,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강대한 도성으로서의 위용을 상실하고, 단지 평범한 일개 성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신의 예언을 분명히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4~11절, 이사야는 1절에서 본 장의 주제를 ‘다메섹에 관한 경고’라고 밝히고 있지만 본 단락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북왕국 이스라엘에 관한 경고’가 더 중심적으로 부각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메섹은 원래가 이방 세력이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한 가운데 계속 하나님 나라를 대적해 왔지만, 이스라엘은 다윗의 집에 대한 형제국이요,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그 언약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고의로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앗수르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다메섹과 동맹을 맺은 북 왕국에 대한 심판을 선포합니다. 4~6절은 북이스라엘의 파멸, 7, 8절은 남은 자의 구원, 9~11절은 북이스라엘의 황폐함 등으로 구분합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단호히 심판하십니다. 비록 북왕국이 아브라함의 혈통적 자손이며 언약의 상속 대상일지라도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법죄를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이사야는 특별히 그들이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네 능력의 반석이신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까닭’ 이방의 풍속을 따라 살았으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철저한 심판 속에서도 은혜로 남은 자를 구원하십니다. 저자는 ‘배임을 당하는 중에 남게 된 몇 알의 이삭’과 ‘장대가 닿지 않는 나무 꼭대기에 달렸거나 잎사귀 뒤에 가려 낙과를 면한 몇 알의 감람 열매’의 비유를 사용하여,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이 소수의 암은 백성을 통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12~14절, 여기서는 앗수르에 대한 심판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본 단락의 메시지의 핵심이 앗수르에게 임할 심판 자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앗수르에 임한 심판에 대한 메시지는 이미 10장과 14;24~27절에 독립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결국 본 문에서 앗수르는 7:16~25절과 8:4~8절에서 이미 예언한 것처럼 다메섹과 북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저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메섹과 북이스라엘을 파괴한 앗수르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정도를 넘어 다윗의 집에까지 그 파괴의 야심을 뻗치려 했기에 심판을 당하게 된다고 밝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진실로 회개하는 자를 은혜로 구원하시고,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대적 세력을 멸망시키시고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기억하며 현재의 고난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고난이 닥치더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기 이전에 고난을 주신 하나님을 찾으면서 그의 뜻을 깨닫는데 전심전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어두운 마지막 시대를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이겨 나가길 원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며 징계도 달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