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맺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서 잘지라]

꽈벼기 2020. 4. 16. 07:35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맺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서 잘지라]

(에스겔 34:17~31)

 

17~22절에서는 은유적 진전이 돋보입니다. 전 단락에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와 백성들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은유로 묘사합니다. 여기서는 당시 인간 사회의 비정함을 숫양과 숫염소의 은유로써 묘사합니다. 이전의 내용이 수직적인 성격의 은유라면, 여기서는 백성들과 백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수평적인 성격의 은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적 진전은 심판의 대상이 지도자들로부터 백성들에게 전이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 단락은 양과 양 사이를 심판하신다는 점을 반복합니다. 이러한 반복은 하나님이 세상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부각합니다. 하나님은 살찐 양과 파리한 양 사이를 분명히 구분하시고 궁극적으로 판결하십니다.

 

17~22절은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심판의 기준으로 이웃에 대한 태도를 제시하십니다. 이 부분에서 하나님께서는 반복적으로 심판에 대하여 강한 의지를 밝히십니다. 하나님을 당신의 양들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 친히 그들의 목자가 되어 주시지만, 계속 악을 행하는 양들에게는 심판 주로 나타나십니다. 이처럼 심판의 기준은 이웃에 대한 태도입니다.

 

남의 꼴을 밟고, 물을 더럽히며, 약한 양을 뿔로 받아버리는 양들은 반드시 자신들이 행한 대로 보응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종말론적인 심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신약의 양과 염소의 비유와 같은 사상적 특성을 보여줍니다.

 

23~31, 23, 24절에는 한 목자의 출현을 다윗의 출현과 비교해서 묘사합니다. 25~31절은 화평의 언약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이스라엘의 회복된 모습을 묘사합니다. 본 단락에서 묘사하고 있는 한 목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서는 한 목자를 세워서 인도자로 삼으시겠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사실은 한 목자가 하나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하나님과 동등한 지도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5절에 화평의 언약은 이 세상으로부터의 궁극적인 평안을 보증합니다. 하나님은 악한 짐승, 즉 이방 국가들을 멸절시키고 이스라엘이 온전히 평안한 가운데 살 수 있도록 만드십니다. 특별히 맹수들의 서식처에 해당하는 수풀 빈들에서 안식을 말씀하심으로써, 더는 위험한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연과 인간의 적대적인 관계, 인간과 인간의 적대적인 관계를 모두 해소하시고 영원한 안전과 번영을 성취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목자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수립하시고, 인간의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십니다.

 

27a, 29a절에서 화평의 언약은 풍요로운 축복을 보증합니다. 화평의 언약은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할 뿐만 아니라 풍성한 소산의 열매를 소유하도록 만든다. 이처럼 하나님의 축복은 흔히 경제적 풍요로 설명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온갖 부요를 허락하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운데서 충만한 삶이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이처럼 메시아는 궁핍이나 어려움이 전혀 없는 복된 상태를 이루어 내실 것입니다.

 

30, 31절에는 화평의 언약은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 되고 그들은 여호와의 백성이 됨’- 임마누엘-을 보증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언약의 핵심으로서, 이스라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목적인 동시에 구속 역사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임마누엘 원리는 언약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벽하게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참 목자를 세우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참된 목자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 날 것이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다윗의 후손은 그들 중에 왕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참 목자 예수님은 양을 먹이고, 고치고, 위로하셨으며 양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시면, 그 복을 막을 사람은 없습니다. 산의 정상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산의 모든 사면에 흘러내리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부으시는 복도 하늘로부터 내려와 하나님의 백성을 거쳐 온 백성으로 흘러갑니다. 하나님께서 부으시는 축복은 메마른 땅에 내리는 복된 장맛비와 같습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복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찾는 자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나의 메마른 심령에 은혜를 주시며 용기와 희망을 주시며,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