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요한계시록 17:1~18)
1~6절, 환상의 전개 자는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입니다. 1절에서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환상을 전개합니다. ‘음녀와 짐승’, ‘신부와 어린양’은 단순한 문자적 유사성을 넘어서 악한 세력이 얼마나 교묘히 위장 전술을 펴 우리를 미혹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삶의 지지자요 보증자이신 어린양이 있듯이 모든 악한 계획과 조직과의 활동들에도 악한 세력이 배후에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음녀가 의미하는 것은 여기 5절에서는 바벨론과 같습니다. 상징적 해석으로 바벨론은 과거나 미래에 나타날 어느 한 나라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숭배하는 모든 나라를 포괄하는 초역사적 실체로서, 사탄의 권세와 현혹의 상징이며 인간의 제도 및 힘으로는 완전히 파괴되거나 바꾸어버릴 수 없는 신적 비밀이라는 견해입니다.
바벨론의 환상이 의미하는 것은 3, 4절은 특히 음녀, 즉 악한 세상 바벨론의 그들 자신의 영광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본문에 나타난 음녀의 모습은 12장의 여인과 극적으로 대조됩니다. 12장의 여인은 해를 입었고, 열두 별의 왕관을 썼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음녀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었고, 보석과 사치품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본문에 나타난 여자는 세상의 모든 영광이 넘쳐 휘황찬란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모든 영광과 찬란함은 겉모습일 뿐 실제로 그 여인은 ‘큰 음녀’일 뿐입니다.
이 음녀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몸에 가득한 짐승을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음녀, 즉 바벨론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은 수없이 많은 음행을 반복한 타락한 곳입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복장과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녀가 사악한 짐승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미혹 받게 됩니다. 그러나 6절은 이 음녀가 결국에는 자신의 사악하고 혐오스러운 모습을 드러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음녀로 비유된 바벨론의 죄악상을 폭로합니다. 2절은 특히 이 도성의 죄가 땅의 임금들과 음행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 음행은 땅 위의 임금들이 이 세상 문명에 몰두하여 하나님을 신앙하지 않은 것을 가리킵니다. 불신앙은 곧 영적 음행입니다. 음녀는 땅에 거하는 자들도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게 했습니다. 이 포도주는 세상주의, 현대주의, 혹은 물질 만능주의, 기술 만능주의, 하나님을 대적하는 갖가지 사상 문화 형태들일 수도 있습니다.
7~18절, 7절에는 앞 단락에서 본 환상을 천사가 해석해 주는 부분입니다. 짐승의 비밀에서 짐승의 의미는 9~11에 짐승의 권세를 소개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상징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곱 왕’은 적그리스도적인 세상 권력을 상징합니다. 이 왕들은 세상 권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현존하는 한 왕’은 짐승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던 사도 요한 당시의 실제상황을, ‘일곱째 왕’은 하나님께서 짐승을 치시기 전에 사탄을 따르는 악의 세력이 잠시 기승을 부릴 것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여덟째 왕’은 13:3, 14에 나오는 상처가 회복된 적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이는 비록 죽은 것처럼 보인다고 할지라도 종말에 있을 하나님과의 최후 결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짐승이 지닌 비밀들이 있습니다. ⓵ 짐승은 음녀가 활동하게 하는 기본 동인(動因)인 적그리스도입니다. 이는 음녀가 붉은 빛 짐승을 타고 나타난 것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⓶ 짐승은 하나님을 모독하며 세상의 부요와 사치를 무기로 삼습니다.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가득하다는 것은 짐승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모독하고 대적하는 자임을 보여주며, 그가 ‘붉은 빛‘이라는 것은 사탄인 용의 지배 아래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⓷ 짐승은 지금은 없다고 합니다. 이 짐승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게 치명적으로 패했습니다. 이 땅에서 절대적인 권세를 행사하던 짐승은 그리스도의 생육신, 십자가 부활로 인해 치명적 상처를 입어, 마치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⓸ 짐승의 거처는 ‘무저갱’입니다. 이제 짐승은 말세에 이곳으로부터 다시 땅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8절에서 말합니다.
⓹ 짐승은 하나님의 신성을 모방합니다. 사탄은 외견상으로는 하나님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확연히 다르며 그 결과는 극과 극입니다. 그러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은 사탄의 네 번째 단계를 모르고 그의 미혹에 빠져듭니다. ⓺ 말세에 짐승을 따르는 세력은 짐승을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⓻ 짐승은 자기의 세력을 모아 하나님께 최후로 도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짐승은 이기지 못합니다. 그들이 도전장을 낸 어린양은 ‘만주의 주’시오, ‘만왕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⓼ 짐승은 어린양에게 패하는 것은 물론이요, 어린양과 함께 있는 자들도 14절을 보면 이기지 못합니다.
⓽ 짐승은 자기와 함께 일하던 동료, 즉 음녀를 미워하고 16절에 죽여 버립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17절에 짐승의 마음에 그럴 마음을 주시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악은 결국은 자멸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⓾ 짐승의 결말은 멸망으로 들어갑니다. 그가 활동하고 세력을 떨치는 기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짐승은 오로지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이 세상에서 활동할 뿐이며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불못에서 영원히 형벌을 받을 것입니다.
본문은 음녀의 비밀도 보여줍니다. 짐승과 음녀의 관계를 알아보면 천사는 요한에게 ‘여자와 그가 탄 짐승’의 비밀을 이르겠다고 7절에서 말합니다. 요한은 본 장에서 여자가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로써 이 땅의 나라들에 대한 그녀의 관계를 15절에 밝혔듯이 음녀가 짐승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로써 적그리스도에 대한 그녀의 관계를 말합니다.
특히 본 문은 이 음녀의 비밀 중 음녀의 죽음과 멸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5~17절은 짐승과 열 뿔이 과거의 정부(情婦)이던 음녀를 죽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음녀가 받을 벌을 받은 것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의 절대 통치입니다. 14절은 어린양으로 말미암아 이룩되는 승리를 보여줍니다. 본문에서는 그 전투의 묘사보다는 그 승리를 확증함으로써 음녀와 짐승의 처절한 패배와 멸망을 미리 보여줍니다.
어린양은 ‘만주의 주요 만왕의 왕’이시기 때문에 승리하십니다. 본성상 그리고 어린양의 사명에 있어서 어린양은 만물을 지배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과 권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양과 ‘함께 있는 자들’도 짐승과의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어린양과 ‘함께 있는 자들’은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구별된 자들이며 자신의 신앙 인격 또는 책임에 있어서 ‘진실한 자들’입니다 .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절대 통치를 봅니다. 모든 권세가 하나님에게서부터 나온다는 것과 이 세계의 참된 지배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깨닫는 성도는 제아무리 악독하고 강력한 이 세상의 권세자라 할지라도 자신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목적은 어린양과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의 승리요, 그분을 찬미토록 하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 땅 위에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끔 사탄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것처럼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아옵니다. 이때 우리들은 다윗이 골리앗에게 나아갈 때와 같이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을 가지고 나아가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의 의지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우리들은 날마다 참패를 당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나타난 사탄의 위세 당당한 모습을 두려워하거나 부러워하지 말고 그 사탄을 이기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또 끝까지 그가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키심을 믿고 나아갈 때 승리의 자리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나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다스리심을 인정하길 원합니다. 사탄을 숭배하는 문화가 내게 접근에 올 때 기도로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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