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꽈벼기 2019. 11. 9. 07:3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시편 139:13~24)

 

13~18, 모태에서 장부를 지으신 하나님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육체가 하나님의 손으로 창조되었음을 부각하는 여기에서 13~16절은 영혼과 육체의 조성자로서의 하나님. 17~18절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에 대한 감사와 찬송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육체를 세밀하게 조직하시고 만드신 하나님의 놀라운 행사를 자각하고 감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시 전체의 기본적인 주제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출생 이전에 하나님의 창조적 작업의 대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부모의 몸을 통해 탄생했지만, 하나님만이 유일한 조물주임을 상기시킵니다.

 

다윗은 창조주 하나님을 자신의 유일한 소유주로 보면서 하나님만이 자신의 사고와 행동의 주관자이시며 지배자이심을 거듭 천명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인간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음을 고백한 바울의 관점과 일치합니다.

 

한편, 시인은 자신의 육체의 각 부분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기묘하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은 초월적인 능력을 소유하신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의 각 부분을 꼼꼼하게 지으시는 섬세한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주의 생각에 대해 보배롭고 모래보다 많아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베푸신 자비와 긍휼은 너무나 크고 놀랍기에 모두 인식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19~24,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을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밝힙니다. 악인을 증오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인의 태도가 주목받고 있고 여기에서 19, 20절은 악인에 대한 심판, 21~24절은 영원한 인도에 대한 소망으로 구성합니다.

 

특별히 여기에서는 하나님께 대한 시인의 경건한 두려움이 드러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악을 미워하는 속성을 묵상하며 자신 생각과 행동을 반성해 보고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간구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생각하며 악인들의 가증스러운 행실에 대해 극한 증오심을 표출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오는 개인적인 원한의 폭발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항하는 사단의 세력을 향한 총체적 울분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르러 시인이 갑자기 악인에 대한 주의 심판을 부각합니다. 보배로운 주의 생각을 상고하던 시인이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무시하고 피 흘리기를 좋아하며 헛되이 주의 이름으로 속이는 악인들을 생각하게 되면서 거룩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저주와 심판을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악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인은 여기서 한 단계 더욱더 발전하여 자신도 동일한 오류에 빠지지 않기를 간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건하게 생활하겠다는 각오를 표명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기묘하신 분이시고 하나님의 속성에 부합되는 거룩한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내어 맡기지 않고 내 나름대로 밀고 나가려는 일이 부지기수이었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 나의 모든 것을 의뢰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