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와 악을 행하는 자들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시편 141:1~10)
1~2절, 1절에는 대적들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다윗은 먼저 하나님의 신속한 기도 응답을 촉구합니다. 다윗은 압박이 가증되는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절대 낙망하지 않고 더욱더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습니다.
이어서 2절에 다윗은 자신의 기도가 ‘분향’과 ‘저녁 제사’같이 열납되기를 기원합니다. 당시에는 아침, 저녁으로 제사장들이 성전에 설치된 향로에다 분향하였고, 그때 백성들은 밖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희생 제물이 제단위에 바쳐진 후 분향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제사 의식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흠향하시기 원하는 향불처럼 하나님 앞에 타오르는 기도의 아름다운 상징을 보았을 것입니다.
3~7절, 3절은 입술의 범죄, 4절은 마음과 행동의 범죄, 5~7절은 악인과는 결단코 타협하지 않으리라는 결단코 타협하지 않으리라는 결단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간구와 결단은 순전한 기도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고백한 2절의 기도에 비추어 볼 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바로 그 입으로 하나님을 저주하는 악인의 말은 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파수꾼을 세우고 문을 지키듯이 입술을 지킨다는 표현은 아주 구체적인 상징입니다. 시인은 자기 말을 철저히 삼갈 것을 하나님 앞에서 다짐합니다.
이제 시인의 간구는 더욱 확장됩니다. 시인은 단순히 입술의 죄악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내재해 있는 악의 경향성까지 경계하면서, 자기 마음이 악에 기울어 악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스스로 악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기보다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한편, 5~7절은 원문의 의미가 매우 모호하지만, 앞부분의 사상의 연장이자 그 절정으로서 궁극적 승리가 성취될 날을 기다리며 악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결단하는 시인의 의지가 다시 한 번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호사스러운 만찬에 동참하라고 유혹하는 악인들의 초대에 응하기보다는 비록 고통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차라리 경건한 무리로부터 받는 견책을 통해 자신의 경건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합니다.
8~10절, 마지막으로 시인은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시험을 이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9절에서 시인은 자신을 패망케 하려는 악인들의 함정과 모략이 횡행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이 호소할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라고 고백합니다. 9절에서 그는 비록 자신의 상황이 절망적일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가지고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외면하시지 않고 반드시 구원의 손길을 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10절에는 이제 하나님을 대면하고 기도하던 시인은 의인과 악인들 간에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내려질 것을 기대합니다. 그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의로운 재판을 통해서 의인의 호소를 들어주시고 죽음의 위기에서 구출하실 것과 반대로 악인은 반드시 멸망할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자신을 둘러싼 악의 세력에 절대 굴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경건의 순례를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환난 때는 누구나 약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때일수록 ‘약할 그때 도리어 강해진다’라는 사도 바울의 말을 기억하면서 늘 기도하고 입을 조심하고, 어떤 책망도 달게 받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환난 때야말로 나의 신앙이 저울질 되는 귀한 때입니다.
●지금 내가 가장 마음을 쓰고 있는 문제를 하나님께 털어놓길 원합니다. 나도 다윗처럼 좀 더 간절하고 솔직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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