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꽈벼기 2019. 11. 2. 07:18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134)

 

133, 시인은 형제간의 연합과 우애를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탁월한 직유법을 구사합니다. 이렇게 회화적인 언어로 표현된 형제간의 우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가 함께 동거하며 영원토록 교제하게 될 아름다운 모습을 연상하도록 만듭니다.

 

형제의 아름다운 교제의 소중함을 단언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형제는 혈통적으로 묶인 관계를 말하는 협의적인 개념이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백성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형제간의 교재를 보면서 느끼는 소감을 두 가지 비유로 묘사합니다. 하나는 아론이 대제사장에 임명되었으며, 향기로운 기름이 그의 머리 위에 부어져서 긴 수염을 타고 흐른 것이고 또 하나는 힐몬 산의 이슬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윗은 형제 연합의 근거가 오직 하나님의 은총임을 보여줍니다.

 

제사장이었던 아론과 가장 높은 산인 힐몬을 언급한 이유는 바로 대제사장이며 왕이신 그리스도를 제시하기 위함입니다. 성도들이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축복을 소유할 때 비로소 진정한 연합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다윗은 인간적인 사랑을 말하지 않고 오직 영적으로 통일되며 하나님의 은혜로 형성되는 신적 유대를 말합니다.

 

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있어 신학이나 교리나 체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든 교회를 하나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 안에서 하나를 이루어 서로의 상처가 치료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며, 모든 사람의 생명이 약동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134, 본시는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중 마지막 시편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대화적 기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시인은 본시에서 순례자들의 찬양에 대한 요청과 제사장 및 레위인들의 화답을 통해 여호와에 대한 참된 경배를 권면합니다.

 

순례자들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하나님의 종들에 대해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요청합니다. 시인은 먼저 순례자들의 입술을 통하여 거룩한 일을 위해 구별된 레위인들에게 손을 높이 들고 주를 송축하도록 촉구합니다. 레위인들은 성소에서 봉사와 직무를 담당하였는데 제단과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집중해야 했습니다.

 

시인은 먼저 하나님의 성전에서 사역하는 레위인들의 진실한 찬양을 요구함으로써 그들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언약 백성들의 찬양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성전에 있는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순례자들의 요청을 받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여기에 특별히 시온을 언급한 것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축복의 유일한 근원은 하나님뿐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라고 가르쳐 주셨던 기도처럼 정말 오늘만큼 훌륭한 목회자가 필요한 때도 없습니다. 여기서 훌륭한 목회자란 밤에도 그 영혼이 깨어 있어 자기 사명을 수행하는 자를 말합니다. 우리의 목회자들은 이 점에서 크게 경성해야 합니다.

 

내가 교회에서 봉사할 때 하나님 앞에 손을 들고 찬양하는 자세로 하길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