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시편 129:1~8)
1~4절, 시인은 먼저 이스라엘이 여러 차례 핍박 자들로 말미암아 괴롭힘을 받은 사실을 회상합니다. 시인은 여기서 이스라엘을 인격화하여 화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건국 초기로부터 갖은 수모를 당해왔고, 어느 시대에나 수 없는 박해를 겪어왔습니다. 이스라엘 주위의 열방들은 끊임없이 침입과 압제를 감행했습니다. 이러한 압박과 설움은 다윗의 통치 기간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극성을 부렸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포로 생활이 끝나고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주위 백성들의 모함과 공격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외부의 원수들에게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 있다고 고백하는 내부의 원수들에 의해서도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시인은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으나’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당한 고통의 강도가 얼마나 극심하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시인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겪었던 고난을 그림 언어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등에다 밭을 일구는 듯한 심한 고통과 핍박을 맛보았습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이 원수들로 인해 잔인하게 모욕당했음을 은유법을 사용하여 묘사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여러 나라가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괴롭게 했지만 결국 이스라엘을 굴복시키지 못했음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이 희생할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인 상황에 도달할 때마다 언제나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나타나 극적인 회복이 이루어졌습니다. 시인은 혹심한 박해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사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즉 쟁기를 끄는 소의 멍에를 풀고 그 줄들을 산산조각 내어 잘라버리는 것처럼 여호와께서는 악인들의 맹렬한 공격을 막으시고 격퇴하셨다고 말합니다.
5~8절, 이제 이스라엘을 박해하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고 물러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들을 ‘시온을 미워하는 자’라고 표현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적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시온을 미워하는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멸망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원수들이 지붕의 풀과 같이 자라기 전에 마를 것이라고 6절에 말합니다. 원수들은 비가 온 후에 중동 지방 가옥의 평평한 지붕 위에서 자라는 풀과 같이 단명할 것입니다. 비록 일시적으로 영화와 위대함을 소유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두렵게 할 수는 있으나 결국 파멸하게 됩니다. 자기의 힘을 의지하고 자기의 마음을 높이는 자는 그 교만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쉽게 시들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의 최후는 그들의 전성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패배하게 되고, 그들의 노력과 모든 계획은 자기의 수치로 되돌아갈 것입니다.
시인은 이처럼 대적의 궁극적인 파멸을 언급한 후에 마지막으로 그 원수들에게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오갔던 통상적인 인사말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8절에서 말합니다. 사실 열방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인사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당연하고 평범한 축복의 인사말조차도 시온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임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악행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나그네까지도 악인들에게는 인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최후의 심판 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악인들의 고독하고 비참한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시인은 악인들이 철저하게 파멸하여 절대 회복할 수 없음을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시한부 종말론들이 난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적그리스도의 계책은 무너지게 되어 있고, 그 힘은 쇠잔해지다가 마침내 파멸에 이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확신에 찬 신앙이 우리의 삶을 승리로 이끌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공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악한 자들에게 완전한 의를 실행할 것입니다. 영적인 대적이 엄습해 오더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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