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꽈벼기 2019. 2. 26. 07:38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1~28)

 

21~28절은 메시아로서 행하실 사역의 구체적 내용에 관한 자기 계시입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승리자와 통치자로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메시아가 수난을 받아 외관상 패배자의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말씀 속에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전대미문의 놀라운 예고와 그리고 메시아를 따르는 자에게는 능력과 권위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난에의 동참이 요청된다는 것 등이 그러하였습니다.

 

현대 성도들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과거의 당연지사로 믿고 있는 우리들은 이 메시지가 그 당시 제자들에게 준 충격과 경이를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도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너무도 확신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예수께서 이렇듯 명백히 보여주신 고난에의 요청을 천국에 관한 기복적 신앙 때문에 희석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베드로는 구속 사역에 대해 바로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으로부터 심한 책망을 받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지혜로 고백을 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보다는 인간적인 정에 이끌리게 될 때 정반대의 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인정에 이끌리거나 자기방어에 빠지지 말고 고난당하는 예수님을 본받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제자도는 하나님의 일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습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땅의 모든 것을 끊어버리는 아픔을 경험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그리스도께 헌신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철저한 자기 부인과 헌신이 없이는 그분의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귀히 여기던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따를 때 그분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주와 함께 당하는 고난은 제자들만 경험할 수 있는 복입니다. 제자직의 조건들은 까다로우나 쉬우며, 복잡하지만 단순합니다. 자기 포기 이것 하나로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잘 분간을 못 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때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잘 따르는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 하나님의 뜻을 잘 실행하고 있는가? 라는 원칙을 적용해 지혜롭게 선택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어떤 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이고 자기를 부정하는 일인지, 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실행에 옮겼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데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거룩하신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데 열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계획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충고 할 때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길 원합니다. 주님을 따르며 자기 십자가를 지며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면서 포기해야 할 것들을 내려놓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