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꽈벼기 2018. 9. 25. 07:35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로마서 11:25~36)

 

바울은 본문에서 이스라엘의 구원과 관련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비밀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로써 이스라엘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고 있습니다. 바울이 하나님 계시의 비밀을 말하는 까닭은 이방 그리스도인이 이스라엘을 무시하고 스스로 지혜 있다고 자랑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택한 민족이라는 사실과 그들의 보장된 구원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이 공개하는 비밀의 내용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일부는 완악하여 복음을 배척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계기로 하여 복음의 문을 이방인에게도 열어 놓아 이방인 중 선택된 자들은 새로운 영적 삶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그 수가 찰 때, 이방인의 택한 백성 전체가 구원받게 될 때에 이스라엘 전체 역시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체라는 개념은 이스라엘에 속하는 모든 개개인의 총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받은 자로서의 이스라엘, 선택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뜻합니다.

 

바울은 여기에서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거니와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할 이는 메시아입니다. 시온으로부터 오는 구원자, 즉 이스라엘의 뿌리인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후손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섭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스라엘이 완악하여 불순종하고 있는 것은 구원이 온 인류에 미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에게 닥친 불행은 이방인의 소가 차기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이 아니며 선민의 언약은 무효화 된 것이 아닙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스라엘의 구원을 이루리라는 것이 바울이 밝히는 구원 계획의 비밀입니다. 그 비밀은 매우 역설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시기 위하여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가두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계약의 성취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실 때 비로소 그들과 맺은 계약은 완성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계약은 새 계약을 의미합니다. 즉 이스라엘의 구원은 낡은 종교의식의 부활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마음에 맺어지는 새 계약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효력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내적갱신입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낡은 시대의 풍습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하나님 은혜의 선물과 부르심에 기인합니다. 하나님은 본래 은혜로우신 분이시고 선택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선택의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자비와 선입니다. 거기에는 인간의 감정이나 의지가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간이 생각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불러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전적인 은혜의 선물이며 은혜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철회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 구원의 일관성이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성취되고 있는 현재를 봅니다.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새 길이 열렸으니 곧 이방인의 구원입니다. 이방인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이 온 인류를 구원으로 이끄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입니다. 모든 민족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제 민족의 구원 문제를 마치면서 창조와 구속의 역사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에 대하여 숭고하고도 감동적인 찬양을 돌리고 있습니다. 바울의 하나님 송영을 끝으로 본서의 구원 교리 편은 막을 내리고 그리스도인의 윤리 편으로 넘어갑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계시와 신비에 압도되어 하나님께 찬송을 돌리고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하나님의 부요와 지혜와 지식의 깊음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와 오래 참으심과 은혜가 풍부하신 분이십니다. 이러한 부요의 깊이로 하나님께서는 구원 목표를 이루십니다. 그분의 지혜의 깊음은 천지 창조에 나타났고 지금은 그리스도에게 나타났으며 선택할 자를 미리 아시는 예지와 능력이 그분의 지식이 깊음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부요와 지혜와 지식은 무한하므로 도저히 측량할 수 없으니 인간은 오로지 그분께 찬양과 경배를 드릴 뿐입니다.

 

다음으로 바울은 삼위 일체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그에게서 나고 그를 통하여 되고 그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 송영의 형식은 삼위일체 하나님 고백의 원형으로서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자 아들, 그리고 완성 자이신 성령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한 하나님의 행위인 동시에 여러 대행자로 인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인식한 것입니다. 인류를 창조하시고 범죄하여 타락한 인간과 화해를 이루시기 위하여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그리고 마지막 때까지 구원 사역을 완성하시기 위하여 보혜사 성령을 보내신 하나님께 바울은 다음과 같이 찬양합니다.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기도할 때 알파와 오메가되신 하나님이라고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삶의 현장에서 알파와 오메가 되신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열심히 찾고 있는지. 늘 돌이켜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늘 하나님을 의지하며 무슨 일을 직면하든지 그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전심전력해야 합니다. 오늘의 교회는 이런 삶을 구축하는 역사적인 전진 기지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위에 복음에 문이 닫힌 사람들이 많아 늘 기도합니다. 나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말이 하나님의 뜻에 따르길 원합니다. 복음을 전할 때 실망하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신실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원합니다. 주의 영광 앞에 무릎을 꿇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