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꽈벼기 2018. 9. 7. 16:58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로마서 4:1~12)


믿음의 조상이라 말하는 근거는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임을 증명하고 하고 있습니다. 행위인가 믿음인가 하는 문제가 본문의 핵심입니다. 바울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결코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 앞에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자랑은 인간의 주장이나 능력, 이런 것들은 인간의 의 일뿐입니다.


인간의 행위와는 전혀 관계없는 칭의를 말하면서 바울은 하나님께서는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게 여기시는 은혜로운 분이심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일하는 자는 그 품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노동자에 있어서 보수는 당연히 요구해야할 권리이며 고용주는 빚...진 채무자와 같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고 하면 하나님은 그 행위에 대하여 대가를 지불할 것이 되며 그 의는 하나님의 은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사고는 잘 못 된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어 영생에 이를 수 있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신 득의의 진리를 확증하기 위하여 또 한사람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다윗을 들고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이 적용되던 시대의 인물입니다. 그 당시 의로운 사람으로 칭송받던 다윗이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함으로 죄를 법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해 주기고 의롭다 여겨 주셨다는 사실은 바울의 논증을 더욱 확고히 해주고 있습니다.


시편 31편 1절 이하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시를 통하여 죄 사함의 은혜가 행위에 관계된 것인가 아니면 믿음에 관계된 것인가를 논하고자 합니다. 다윗은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하나님 앞에 범죄한 후에는 인간의 행위가 얼마나 무력하고 무능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여기서 죄 사함과 칭의를 동일시합니다.


다윗은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는 행복하다고 거듭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이며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만이 존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증언입니다. 죄 사함의 은총, 즉 칭의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최대의 축복 선언입니다.


인간은 자기 행위와 관계없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여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바울이 말하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은 구원과 칭의의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이 믿음은 인간이 마음대로 소유하거나 버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데에 그 절대성이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는 택하신 자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 행위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할례 받기 전에 의롭다 하심을 얻었는가 아니면 할례 받은 후에 얻었는가 하는 것을 중요한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지 않았음에도 다윗이 향유했던 은총과 칭의를 동일하게 누렸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을 때는 할례를 받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할례는 믿은 사실을 추후 인증한 도장입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에 대한 하나의 증거였지 자랑거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약의 역사는 할례 이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선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논점입니다. 아브라함이 할례 받지 않고 믿는 모든 사람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은 유대교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할례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것의 표징이며, 이방인도 믿으면 의롭게 될 수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복음입니다. 아브라함은 유대인의 조상뿐 아니라 이방인의 조상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믿음의 발자취를 따르는 모든 영적 선민의 아버지가 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어리니” (창22:18) 는 약속에 대한 믿음입니다. 믿음을 의로 여긴다는 것은 믿는 자의 죄를 정결케 한 그리스도를 의로 여기신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는 자격은 할례에 있지 않고 믿음에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조금도 거리낌 없이 행복을 고백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복을 내게도 허락하신 것 감사합니다. 믿음으로 얻은 구원을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