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에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에스더 9:20~10:3)
20~32절, 절기로 지켜 행할 것을 명한 모르드개의 명령을 서술한 대목과 절기의 목적을 분명히 나타낸 구절, 절기 제정 과정의 간략한 개요를 기술한 부분 등으로 구성합니다. 그래서 본문을 통한 저자의 관심은 오직 부림일이 제정되었음을 강조하려는 데 있고, 그 절기가 어떻게 제정되었나를 밝히는 데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와 더불어 부림일을 유다 백성과 함께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섭리하심을 강조하려는 절기임을 분명히 나타냅니다. 그래서 절기의 제정 때에 있었던 두 번의 편지를 의도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유대인들이 대적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때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절대적 요소로 작용하였음을 유다 백성들이 깨달을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절기를 부림일이라고 명명함으로써 그 절기의 성격을 강력히 암시하였습니다.
그들은 원수들의 ‘제비뽑기’에 의해서 극도의 환난과 슬픔을 당할 뻔했던 자신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구원하심 때문에 지배되거나 이처럼 세상의 모든 사건은 절대 우연에 의해서, 혹은 인간 자신들의 능력에 의해서 지배되거나 진행되지 않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바로 이러한 메시지,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돌보시고 인도하시며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부림일을 제정하여 지키게 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그들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굳게 믿고 그리스도께 대한 소망에 온전히 거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10:1~3절, 그리스와의 살라미스 해전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의 승리로 인하여 여전히 자신의 제국을 강성하게 유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같은 아하수에로 왕을 자신의 도구로 사용하시고, 심지어 유대인 처녀 에스더를 왕후로 삼게 하시기도 하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자기 백성들을 존귀하게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만일 아하수에로 왕이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강성하지 못했다면, 그를 통해서 유대인을 존귀하게 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권세가 크지 못한 왕의 지원을 받는 유대인들은 다른 민족들의 멸시를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여튼 여러모로 생각해 봐도 하나님께서는 이방 아하수에로 왕을 기뻐해서가 아니라, 다만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기에 그를 강성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기적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자기 백성을 존귀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초자연적인 방법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 당시의 시대적 경륜과 걸맞게, 하나님의 종을 선택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존귀하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유대인들은 타민족들로부터 더는 멸시, 천대를 받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오히려 타민족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해서든 자기 백성을 축복하시려는 하나님 뜻에 따른 결과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유대인들이 만민으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슬픔과 환난에서 구원하시어 오히려 그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 주셨습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 모든 어려움을 아룀으로써 모르드개를 통하여 이처럼 크나큰 축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림일은 분명히 유다인들에게 국한된 명절이 아닙니다. 그 의의는 그들에게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합니다. 구원의 평안과 기쁨,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일은 시공간을 넘어 인류 전체가 공유해야 할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모르드개야말로 그리스도인 상을 보여 줌에 있어 참으로 탁월한 면모를 갖추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진정 자기 백성을 사랑하므로 서 존경을 받았으며 현실 정치에서도 건전하고 참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일에 대해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승리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겸손하고 빛이 될 수 있도록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돌아보아야 할 형제자매를 위해 기도하길 원합니다. 영생에 대한 소망과 기쁨을 갖게 하시고, 사랑으로 원수를 이기게 하시며, 어떠한 시련도 견딜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겸손하게 백성을 섬길 수 있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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