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론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시편 92:1~15)
1~6절, 안식일의 찬송 시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성전에 나아가면서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전심으로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시인의 이런 진정한 찬양의 동기는 시인이 경험했던 하나님의 성실과 인자하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아버지처럼 보살펴 주시는 크신 사랑을 깨달았으므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찬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지혜와 계시의 은총을 받은 사람만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경배입니다.
‘안식일을 맞이하여 각종 악기를 통해 드리는 예배‘를 드러냅니다. 안식일에 ’밤‘과 ’아침‘ 온종일 찬양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나타냄으로써 하나님의 자녀 된 도리를 다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을 보내는 시인의 이런 태도는 주일을 단지 생업의 중지와 휴식이라는 소극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사역에 대한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모든 언약 백성에게 창조와 구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경륜을 찬양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인은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이런 악기들은 예배하는 자들이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유익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악기들이 자신의 독립적인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오인되어 마술의 주문과 같은 효과를 조작한다면,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7~9절,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대한 최종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악인의 영원한 멸망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지금 악인이 비 온 후의 풀처럼 급속히 형통하고 있는 모순된 현실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담담한 심정을 유지합니다.
비록 악인이 흥왕하고 있는 상황과 반대로 의인의 고통이라는 불가해한 상황이 지루하게 계속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시인의 찬양과 확신은 절대 중단되지 않습니다. 이런 시인의 믿음은 악인의 형통이 죄악의 터 위에 건립되고, 그 죄악의 터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반드시 받을 수밖에 없다는 신앙에 기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10~15절, 먼저 시인은 의인의 형통을 전 단락에서 악인의 영원한 멸망에 대조시켜 ‘들소의 뿔’과 ‘종려나무’ 그리고 ‘레바론의 백향목’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표현은 이스라엘 민족의 수난사에 비추어 볼 때 전혀 상반됩니다. 시인은 실제 생활에서 한숨과 눈물과 수치를 당하는 의인의 모습을 목격했음에도 의인을 종려나무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의인의 한숨을 찬송을 위한 호흡으로 눈물을 에덴동산의 나무를 무성케 하는 생명수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시인이 가치가 전도된 현실 속에서도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긍정, 진리의 터에 뿌리박고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시인은 마치 반석 위에 지은 집은 창수가 날지라도 모든 사고에서 원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의 견해처럼, 찬양을 단지 종교의식에서만 필수적인 것이라고 본다면 이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찬양 정신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진정한 찬양은 영혼의 기쁨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어떤 점들이 참된 찬양거리가 되는지 반드시 알고 찬양해야 하겠습니다.
♥양이 목자를 알고 따르듯이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님을 깨닫는 자, 자신이 깨닫고 사랑하는 하나님께 모든 능력이 있음을 믿고 계속 간구하는 자는 완전히 밀착될 만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보장이 내 것이 되게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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