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그가 내 성소를 더럽히지 못할 것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꽈벼기 2016. 10. 9. 07:23

[그가 내 성소를 더럽히지 못할 것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레위기 21:16~22:9)

 

16~24, 제사장이 갖추어야 할 신체조건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합니다. 신체적으로 이상이 있는 자들 곧 육체에 흠이 있는 자들은 제사장 가족의 일원으로서 성물에는 참여할 수 있었으나 제사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제단의 성스러움을 보존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이 의식 법적 규례를 통해 내적 성결의 도를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또 하나는 구약시대의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로서, 죄가 전혀 없으실 뿐만 아니라 완전한 성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합니다. 영혼과 육체의 긴밀한 유기적 관계성 및 인간의 온갖 의지와 감정은 육체적 행동을 통해서만 표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동시에 인간의 내적 신앙 또한 구체적인 결단과 헌신을 통해 실천되고 표현될 때 진정한 방향성과 실체를 갖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본문의 규례가 신체장애 인들을 하나님의 저주받은 자나 부정한 자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그들은 영적 의미상 특수한 기능직에 속하는 제사 업무를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제사장 가족의 일원으로서 각별한 관심과 피 보호 대상자들이었습니다.

 

특히 본 규례는 종교적 성결을 가르치기 위한 구약의 의식법적 율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외적 의식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더는 구속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더는 육체적 조건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구애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22:1~9, 하나님은 아론의 자손들만이 성물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몸이 부정한 사람은 성물을 드리는 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문둥병이나 유출병 같은 질병이 있거나, 부정한 것들과 접촉된 자는 그가 제사장이더라도 성물을 드릴 자격이 없어집니다.

 

하나님이 까다롭다고 느낄 수 있으나,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다시 보게 됩니다. 반면에 우리는 아론의 자손도 아니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없이 부정한 우리를 하나님께 나아가게 해주신 그분 구속의 은총에 더욱 감사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육체적으로든, 영적으로든 흠이 있는 사람들을 더욱 환영하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맞이하여 거룩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구약의 율법으로는 부정한 사람들이 그리스도 복음 안에서 거룩하게 여김을 받았습니다. 이제 신체의 흠은 더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조건이 아닙니다. 예수님만을 믿으면 누구든지 그분께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한 구원의 확신과 감격이 있습니다. 거룩한 제사장으로 만들어 주심을 감사하며, 예수님으로 인해 나를 거룩히 여겨 주신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