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제사장의 하나님께 거룩하고 그들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마라]

꽈벼기 2016. 10. 8. 09:00

[제사장의 하나님께 거룩하고 그들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마라]

(레위기 21:1~15)

 

1~6, 제사장들이 지켜야 할 두 가지 정결 규례입니다. 시체 접촉에 의한 부정과 그 금지 규정과 머리털이나 수염 양편을 깎지도 말고 살을 베지도 말라는 금지 규례가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은 살붙이를 제외한 일반 사람들이 죽었을 때는 절대로 시체에 가까이 접근하여 자신을 더럽힐 수 없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인즉 시체 곧 죽음은 인간의 범죄와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의 결과를 상징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살붙이, 곧 부모나 자녀, 형제, 시집가지 아니한 자매, 아내가 죽었을 때 그 시체에 접촉하는 것은 허락했습니다. 여기에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악한 세력과 상종하거나 타협해서도 안 되며, 죄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구약의 정결 의식 법은 의식 법 그 자체가 글자 그대로 해석 준수에 목적이 있기보다는 그 속에 내포하는 영적 진리, 곧 순결한 여호와 신앙의 보존이 참된 목적입니다. 이러한 정결법들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충족되었기 때문에 더는 그 조문에 글자 그대로 해석으로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지만, 그것 역시 인간적인 애정이나 가정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고서는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성도들은 가정과 살붙이에 대한 제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7~9, 제사장의 결혼 규례 및 가정생활에서 지켜야 할 정결 규례를 언급합니다. 제사장은 흠이 없고 정숙한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여야 했는데 특히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그 아내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제사장의 아내가 흠이 없어야 하듯이 그리스도의 신부인 모든 성도는 성결한 신앙을 가지고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0~15, 대제사장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정결 규례 및 결혼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여기서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들이 지켜야 할 정결 규례보다 더욱 엄격한 정결 규례를 준수해야 했는데 이는 대제사장이 모든 제사장의 우두머리 또는 대표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재자로서 기름 부음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예표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들과는 달리 언제나 머리를 풀거나 예복을 찢을 수 없었으며, 살붙이 곧 부모가 죽은 경우에도 그 시체를 접촉함으로써 부정케 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특별히 구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삶의 중심은 언제나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 떠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죽은 경우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중단하고 성전에서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그의 공인으로서의 위치 때문이지 절대 그가 인간적 도리를 등한히 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최우선 순위로 추구해야 할 바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입니다. 이처럼 성도들이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간적인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제일주의로 살아가라는 말은 인간적인 책임을 무시하고 단순히 그에게 부여된 종교적 의무만 충실히 이행하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전 영역에서 주께서 명하신 계명 곧 형제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라는 전인격적인 명령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곧 영적 제사장으로서 그 생활에 항상 거룩함을 요구합니다. 세속에 물들지 않으며, 흠과 티가 없는 온순한 생활을 함으로써 매일 거룩한 산제사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 부름 받았습니다. 따라서 진정 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음생을 멀리하고, 육체의 노예가 되지 말 것이며, 그리고 타인의 영혼을 살리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의와 생명의 면류관을 쓰고 참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가정의 영적 제사장으로서 바르게 살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