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꽈벼기 2016. 10. 11. 07:31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레위기 23:1~14)

 

1~3, 첫 절기로서 안식일 규례를 언급합니다. 이 안식일 즉 7일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안식일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과 깊게 관련된 날로 모든 노동을 중지하고 하나님을 경배하며 휴식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의 근본 의미는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쉬는 날이란 뜻입니다. 노동은 결혼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신성한 가치로 6일간의 노동이 없다면 안식일의 개념도 무의미합니다. 안식일의 기원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 때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해 주신 것으로 신적 기원을 갖습니다.

 

안식일의 제도는 특별히 이스라엘을 위하여 제정된 율법으로 여호와 신앙 공동체인 이스라엘을 다른 민족들과 구별하는 종교적 의미가 있습니다. 안식일은 단순히 육체적인 휴식을 위한 날만이 아니라 영적인 헌신과 교훈을 위해 특별히 구별된 날로서 정신적 휴식과 더불어 창조적인 삶을 위한 에너지를 회복하는 날입니다.

 

이 안식일은 하나님의 새 창조 곧 구원을 기념하는 것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과 축복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는 장차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예표 합니다.

 

4~8, 유월절 규례에 대한 언급입니다. 여기서 유월절은 무교절 이라고도 합니다. 그 이유는 유월절이 시작됨과 더불어 7일 동안 계속해서 무교병을 먹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은 유대의 종교 달력으로 1월 곧 니산월의 14일 저녁부터 지켜졌는데 그 영적 의미는 유월절에 희생된 흠 없는 어린 양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대신 속죄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유월절은 오늘날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있을 어린 양의 혼인 잔치를 예표 합니다.

 

9~14, 하나님께 땅의 소산 중 첫 이삭을 바치는 날의 규례에 대해 자세히 언급합니다. 여기서 첫 이삭 바치는 날, 곧 초실절은 보리 추수의 첫 소산을 하나님께 바치고 봉헌하기 위한 것으로 유월절 기간에 있는 안식일 다음 날 행해졌는데 이때는 수확한 곡물의 첫 단을 제사장께 드리는 요제로 바치는 동시에 번제와 소제, 전제를 아울러 바쳤습니다.

 

하나님께 요제로 바쳐진 곡식의 첫 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상징하는 동시에 모든 성도의 육체적 부활에 대한 보증입니다. 보리 추수의 첫 단을 하나님께 바치기 전에는 사람이 그 곡식을 먼저 먹을 수가 없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만물의 진정한 주인이시며 인간의 모든 일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경배로 시작되어야 함을 암시합니다.

 

한편, 첫 이삭 봉헌에 관한 본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할 때 주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곡식을 심지 않았기 때문에 이 법은 광야 행진 당시에는 시행될 수 없었고 40년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야 비로소 그 효력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시지 않았습니다. 단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뢰와 하나님을 제일을 모신다는 뜨거운 신앙을 담은 첫 열매, 첫 소산을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첫 번째 것을 요구하십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기억하면서 성결한 삶으로 주의 날을 기념하는 복된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