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꽈벼기 2014. 3. 26. 07:52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마태복음 34~46)


34~40절은 가장 큰 계명이 어떤 것인지 말씀하십니다. 어느 계명이 크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두 마디로 간단히 대답하십니다.

여기서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신명기 6:5절의 인용입니다. 이 구절은 유대교의 근본 신조였던 ‘쉐마’의 일부였는데 이스라엘의 아이들이 제일 먼저 외는 문구가 바로 쉐마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은 레위기 19:18의 인용입니다.

이 두 계명은 각각 하나님과 인간과의 수직적 관계와 인간 상호간의 수평적 관계를 규정하고 있으며, 기타 모든 계명들의 근간을 이루는 근본 ...원리로서 제시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십계명을 위시한 모든 율법 조항들은 이 두 계명을 구체화시킨 것에 불과 다름 아닌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사랑은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는 점입니다. 바꿔 말하면 모든 계명과 율법의 지향하는 바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아가페’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형식상의 의식을 철저히 준수하고나 구체적 계명들을 하나하나 지켜나간다고 하여 율법을 다 지켰노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구약의 율법은 준수의 대상이기 이전에, 인생의 전적 무능 상태를 깨닫게 하여 율법의 성취자이신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의 역할을 하는데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려면 우리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은혜를 깨닫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함을 많이 받은 자가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1~46절은 다윗이 주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제 여기서는 예수님께서 도리어 그들에게 역질문을 가하십니다. 예수는 그들이 당신을 핍박하였던 것은 결국 그들의 그리스도 관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임을 아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셨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믿고 대망했던 메시야란 이스라엘을 이방 세력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위대한 왕이었음을 간접 시사하고 있습니다. 실로 바리새인들은 인간인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의 모습을 입고 오신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위풍당당한 왕의 모습을 고대했기 때문에, 외모 상으로 보잘 것 없이 초라한 풍채로 오신 고난 받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종의 형체로 오시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부활하사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마지막 날 심판주로서 재림하실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편 110편 1절에서 다윗이 ‘주’로 고백했던 분이 바로 예수님을 가리켰던 것입니다.

요컨대 바리새인들을 위시해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고자 했던 하나님의 크고도 넓으신 뜻과 경륜은 알지 못한 채, 목전의 현실적 이익에 탐닉하거나 자신들의 기득권이 포함된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형식적 위선적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하나님을 잘 섬기노라고 스스로 자처하는 것이었습니다.

진리에 대해 무관심한 자들은 예수님께 대해서도 무관심했습니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왜곡된 진리를 참 진리인 양 붙들었기 때문에 진리의 실체이신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핍박하였던 것입니다.

★★로마서 13장 10절에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사랑이 구약 성경의 완성뿐이겠습니까? 사랑은 신앙과 인격의 완성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사랑은 대신, 대인 관계에 있어 요체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 사랑이 빠지면 헛된 종교 의식만 남습니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사랑이 빠지면 가식적인 겉치레와 형식만 남습니다. 그러기에 사랑이야 말로 기독교뿐만 아니라 우주적인 최고의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던지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일을 하길 원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그 뜻을 바로 깨달아 그 말씀을 대할 때마다 좀 더 깊은 묵상을 하여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