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아가 4:1~5:1)②[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꽈벼기 2025. 4. 27. 06:54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아가 4:1~5:1)

 

1~5, 본문에는 1인칭의 표현이 단 한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신부의 아름다움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신랑이 관심이 오직 신부에게만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처럼 이상적인 부부 사이에는 상대방에게만 주의를 집중하게 함으로써 놀라운 기쁨과 즐거움을 소유하게 됩니다.

 

솔로몬이 사랑하는 신부를 칭찬할 때 사용한 상징어와 비유들이 모두 목가적인 풍경으로부터 왔다는 점입니다. 즉 비둘기, 염소, , 석류, 노루 등은 모두 전원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사실 술람미 여인은 시골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이런 표현들에 대해 매우 익숙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솔로몬은 신부가 잘 아는 내용으로부터 찬사를 끌어냄으로써, 새로운 환경과 생활로 인하여 두려움을 느끼고 걱정스러운 초야를 목전에 두고 있는 그녀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이 왕가의 삶에 익숙해진 뒤에는 왕궁의 비유를 사용하면서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매우 섬세한 배려를 하면서 자신의 신부를 극진하게 아끼고 보살펴 줍니다.

 

솔로몬은 신부의 매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묘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그는 너울, 비둘기’, ‘망대등을 통해 다른 여자들과 달리 준수함을 유지하는 신부의 정결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홍색 실, 석류 한쪽등을 통해 신부의 여성다운 매력과 애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리 염소’, ‘털 깎인 암양, 쌍태를 낳은 양’, ‘쌍태 노루 새끼등을 통해 신부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절대 외형주의적 미관에 빠지지 않고, 균형 잡힌 인격과 성품을 찬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술람미 여인은 피부색이 검어서 계달의 장막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라고 거듭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으시고, 눈처럼 희게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비록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며, ‘죄인일지라도 회개하고 주님께로 나올 때 은혜를 통하여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솔로몬에게 사랑받은 술람미 여인처럼 그리스도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신부로 여김을 받습니다.

 

6~16, 여기서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을 신부라고 부르는 장면이 5번이나 반복됩니다. 이러한 호칭은 이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정식으로 결혼을 한 상태임을 바로 보여주며, 좀 더 긴밀한 연합이 이루어졌음을 강조해 줍니다. 연인의 관계로 출발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은 이제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심을 맺은 것입니다.

 

신랑은 신부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칭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부의 내적인 풍성함에 관심을 집중합니다. 신부는 아름다운 외모만을 갖춘 것이 아니라 정결한 성품과 인품을 소유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신부 된 교회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이 아니라 내적인 면에서도 풍성한 연합을 형성해야 합니다.

 

신부와의 교제를 갈망하는 신랑의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신랑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표현된 신부의 매혹적인 모습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성령께서 임재하신 거룩한 심령을 원하십니다. 은혜로 영생을 소유한 성도는 영적 향기가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성소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를 통하여 주님과 교제할 때 더욱더 완전한 기쁨과 평안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순결성과 그 열매가 드러나 있습니다. 부부 사이의 사랑은 그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으며 독점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성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독점권과 의무를 통시에 소유합니다. 이러한 부부간의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위기가 발생하며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러한 배타적 사랑에 대해 본문은 잠근 동산, 덮은 우물, 봉한 샘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결국, 사랑은 신부의 정결함과 순결함을 필연적으로 요청하게 됩니다.

 

이러한 거룩함을 유지할 때 신부는 과수들과 아홉 가지 식물과 모든 향 품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나타난 비유적인 표현들은 신부의 순결한 인격과 삶을 통해 드러나는 풍성한 기쁨과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5:1, 4장의 연속되는 내용으로서 신부에 대한 찬사를 클라이맥스이며, 동시에 신랑이 초대한 친구들에게 선포하는 말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자신의 친구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 쌍의 부부로 연합한 두 사람을 향해 합창단들은 축복과 건배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천국은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 장소입니다. 천국의 신랑 예수 그리스도는 신부가 되는 교회의 예물을 받아들이고 함께 즐거운 잔치를 베푸실 것입니다. 현재 교회가 시행하고 있는 성찬 예식은 새 언약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바로 이러한 종말론적 안식을 성취하며 함께 누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부는 각자 감당해야 할 고유의 임무와 역할이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 간의 역할 구분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현세대의 추세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질서를 통해서 부부가 한 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남편은 그리스도의 대리적인 권위자로서 아내를 고귀한 인격체로, 동반자로 연인으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부부는 온전히 연합합니다. 그 가정은 구원 역사를 이루는 황금 사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흠 없는 신부가 되도록 나의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 자신이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온전히 사랑함으로 생명 창조의 지혜가 내 안에 넘쳐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