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아가 3:1~11)②
1~5절, 술람미 여인은 임과 함께 있고 싶은 열망이 지나친 나머지 헤어짐에 대한 강박 관념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온 성읍을 헤매며 임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악몽까지 꾸게 됩니다. 그녀는 성문으로 잇닿는 대로와 교차로들을 지나고, 모든 골목을 찾아 헤맵니다. 이러한 여인의 마음은 바로 그리스도를 찾는 신자의 영적 욕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신자는 절대 그리스도에 대해서 무관심해서는 곤란합니다. 언제나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모든 인간적 욕망을 포기하고 주를 앙모해야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찰 때 슬픔이나 위험, 환난과 고통을 직면해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담대하게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4절은 임을 찾아 헤매던 여인은 드디어 애타게 찾던 임을 발견하게 합니다. 그녀는 너무 감격스러운 나머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자기 모친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임을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이별의 슬픔을 통해 더욱더 만남의 기쁨을 극적으로 체험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헤어지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인의 환희는 죄의 노예가 되어 방황하던 인간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함께 교제하는 가운데 느끼는 감격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사실 신자에게 있어서 최상의 기쁨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하며 점점 성숙한 단계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긴밀한 교제를 통해 건조하고 메마른 지적 신앙에 함몰되지 않고 더욱 풍성하고 감동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이 임과 만나던 순간의 환희는 신자들이 주님을 만나는 순간의 기쁨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절은 만남의 감격을 노래한 여인은 이제 앞에서 사용한 바 있는 후렴구를 반복하면서 왕과의 교제가 단절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노루와 들 사슴은 아주 겁이 많아 조그만 일에도 쉽게 놀라는 동물입니다. 여인은 이러한 동물들이 깨어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임이 잠에서 깨어날까 봐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신자는 조그만 죄에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성령님은 죄를 미워하십니다. 만약 우리의 마음이 강렬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었다면, 죄를 피하고자 신음하며 애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생활에 있어서 철저히 근신하는 자세가 요청되는 것입니다.
6~11절, 신랑과 신부는 멋지게 장식된 가마를 타고 왕궁 친위대로 구성된 호위병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담당하게 예루살렘으로 입성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탄 기마가 백성들 가까이에 접근하자 기다리던 구경꾼들은 솔로몬의 혼인용 특수 가마를 보고 그 호화찬란함에 탄성을 지릅니다. 이 가마는 레바논의 목재로 만들어졌는데, 모두 금으로 입혔으며, 자색 덥게는 은 기둥에 받혀 있었습니다.
또한, 솔로몬의 머리에는 모친이 만들어준 휘황찬란한 면류관이 씌어 있었습니다. 이처럼 대단한 혼인식의 풍경은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으로서 그리스도와 성도의 연합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신자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영적 생명을 얻고 의로운 행실을 소유하게 됩니다. 또한, 재림의 날에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여 영원토록 즐거움을 누릴 것입니다.
6절은 두 연인의 화려한 결혼식은 단순히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환난이 내재해 있습니다. 즉 거친 들을 지나야 하고 이들의 순전한 사랑을 시기하는 악한 무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과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사단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욕심을 통해 유혹하기도 하고, 서로 간의 시기심을 자극하여 분열로 이끌기도 하며 육체적인 핍박을 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고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아도취와 자만과 아첨에 사로잡히지 말고 늘 근신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원수의 기습적 공격에 대해 승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7, 8절은 신랑과 신부가 결혼하기 위하여 떠나는 여정은 험난하고 괴로울지라도 궁극적으로 안전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불의의 사고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특수 훈련을 받은 군대가 완벽한 경호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왕과 비교할 수 없는 신분이지만 아름다웠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외적인 것보다는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는 그녀의 순결한 열정에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비천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분만을 사모하며 신앙의 외길을 전진할 때 아름다운 신부로 칭찬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하루가 되길 원합니다. 영광의 그 날을 사모하면서 말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뿌리내리게 하시고 주님을 사모함으로 응답받는 기쁨과 사랑을 체험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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