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열왕기하 23:1~20)②
1~3절, 본문은 여선지 훌다의 예언을 들은 요시야가 자신의 구원을 체험한 후 온 유다 백성들이 그 구원의 반열에 동참하게 하려고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게 하고 출애굽 때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에 체결되었던 언약을 다시 한 번 더 새롭게 갱신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요시야 왕이 하나님과 유다 백성 간의 언약 관계를 재확립한 것은 55년간 계속된 므났세의 통치 기간 중 심한 우상숭배와 악정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전해지지 못하고 백성들은 영적 기갈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아달랴가 6년 동안 유다를 통치하면서 우상숭배로 온갖 악행을 행했던 때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바른 관계를 위해서 언약을 갱신했던 때와 유사합니다.
4~20절, 개혁의 의지를 민족적 참여라는 차원에서 언약의 갱신이라는 방법으로 나타낸 전 단락에 이어지는 본문은 요시야가 거국적으로 종교 개혁을 단행하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본문에는 남유다에서의 이교 배척(4~14절), 북이스라엘 사마리아에서의 우상 척결(15~20절), 장면입니다.
남유다와 사마리아에서 이교의 우상을 훼파한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갱신으로 신정 국가로서의 내적 기반을 회복시킨 요시야가 이제 이스라엘 역사상 모든 악의 근간이 되어 왔던 우상숭배의 모든 요소를 예루살렘과 그 밖의 유다 성읍에서 도말시킴으로써 개혁에 대한 자신의 실천적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입니다.
옛 가나안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 상의 파괴, 그리고 앗수르와 바벨론의 일월성신의 우상을 위해 만든 모든 물건의 제거 등을 통한 성전의 정화(4~6, 8, 11, 12, 14절), 우상숭배 의식 때 사용된 창녀들의 추방(7절), 예루살렘의 서쪽과 남쪽에 있던 힌놈의 골짜기에서 행해지던 감람산 위의 산당(13절)과 지방에 있는 산당들의 파괴 행위(15~20절)는 이방 신과 우상에 대한 요시야 왕의 확고한 신앙을 나타낸 것입니다.
◆요시야 왕은 종교 개혁을 착수하기에 앞서 그 준비 행사로서 백성들을 성전으로 다 모으고, 그들에게 언약 책을 전부 자세하게 들려주었으며, 언약 책의 내용 그대로 하나님 앞에서 굳게 언약을 세우게 하였습니다. 그런 일은 정녕 전쟁터에 임하는 군사에게 필요한 무기를 휴대시키고 나서 군정 검열을 하는 것과 비슷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걷어 내지 못한 미신과 우상숭배가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가정에 그런 것들이 있는지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기겠다는 나의 결단을 생활로 나타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