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열왕기하 21:1~26)② [대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꽈벼기 2024. 10. 17. 14:29

[대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열왕기하 21:1~26)

 

1~18, 1~9절에서는 므낫세의 행적을 그가 행한 악의 열거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나타난 므낫세의 죄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아합의 행위를 본받아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했던 것이고, 둘째는 앗수르의 우상 종교를 도입하여 천체, 즉 하늘의 별과 달, 해 등을 숭배했습니다.

 

그래서 므낫세는 예루살렘에다 혼합 종교의 모습을 심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므낫세는 천체 숭배를 위하여 성전 마당에 제단을 쌓고 성전 안에다 아세라 목상을 건립했는데 이것은 일찍이 아달랴나 아하스도 감히 행하지 못했던 하나님을 향한 모독이었습니다.

 

죄인 므낫세는 그의 백성에 대한 공소장의 성격을 띠는 전반부에 이어지는 10~15절은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유다가 철저히 멸망을 하고 이방에 포로로 끌려가서 남은 자가 하나도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극악한 상황에서도 인내하시고 자비로우셔서 즉시 형을 집행하지 않고 집행유예를 선고하셨습니다.

 

실제로 유다는 므낫세의 통치기에 이미 당했어야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약 100년 후인 B. C 586년까지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자비에도 불구하고 므낫세와 그의 백성들은 선지자의 경고를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죄한 선지자까지 무참히 살해해 무죄한 피의 소리가 들리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본문에 예언된 유다 멸망의 사실이 시드기야 때에 역사적 사건으로 정확히 집행되었습니다.

 

16~18절은 므낫세 사적에 대한 부가적인 고발로서 본서 기자는 므낫세가 선지자들에게 행한 대박해에 대해서 짧으나 매우 침통한 어조로 언급하여 므낫세의 악정을 고발합니다. 한편, 역대하에 기록된 므낫세의 회개 장면이 생략된 것은 본서의 저자와 역대기 저자 사이의 사관의 차이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26, 므낫세의 아들 아몬의 악정에 대한 유다 역대의 악한 왕들에 대한 전형적인 기록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짧은 2년간의 치세사를 언급하는데 아몬은 결국 자신이 행한 악의 결과로 왕실 관리들의 반역에 의해 피살됨으로 그 종결을 맞습니다.

 

그는 부친 므낫세의 악한 행위를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므낫세가 시행했던 정책과 우상숭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발전시켰던 아몬은 통치에 대해 본서 기자는 단지 그 부친 므낫세의 행함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는 것으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그는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심복에 의해 살해되는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아몬을 살해한 반역자들을 제거하고 다윗 왕가의 혈통을 잇게 한 유다 백성들의 행위는 비록 그들이 우상숭배로 인해 범죄의 수렁에 빠져 있는 상태라 할지라도 그들 내부에 내재하고 있는 다윗 언약에 대한 투철한 역사의식과 더불어 도래할 메시아에 대한 확신에 찬 대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존의 풍습이나 습관 또는 선대의 악한 행위들을 맹목적으로 답습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알게 합니다. 정치가들은 반드시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들의 뜻이 무엇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함부로 시해한 심복들이 도리어 죽임을 당합니다. 하나님은 므낫세나 아몬과 같은 악한 권세자들을 심판 하실 때 악한 자들이나 이방인의 손에 죽게 함으로 선한 사람이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러한 죄책을 지지 않도록 하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므낫세의 패역한 행위는 참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는 우상으로 성전을 더럽혔을 뿐만 아니라 아들들을 불살라 바치는 행악도 모자라 백성까지 무수히 죽였습니다. 아몬은 자기 부친 므낫세를 본받아 악을 자행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일찍 제거하셨습니다.

 

다시 세워야 할 경건한 삶의 부분을 생각합니다. 악한 영향력과 더불어 영적 싸움을 하길 원합니다. 나를 형성하고 있는 악한 영향력에서 자유를 얻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