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예레미야 49:7-22)②[내가 너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작아지게 하였고, 사람들 가운데에서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꽈벼기 2024. 8. 13. 06:29

[내가 너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작아지게 하였고, 사람들 가운데에서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예레미야 49:7-22)

 

이방에 관한 예언 중 다섯 번째의 것으로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을 담고 있습니다. 에서의 후손인 에돔은 이스라엘과 형제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른 민족들보다 이스라엘을 더욱 적대시하였으며 이스라엘의 고난을 기뻐하고 조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에돔의 교만에 대해 지적하고, 동시에 심판 이후의 처량하고 가련한 모습을 선포하십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에돔은 모압의 남쪽, 사해의 동쪽에 자리 잡은 족속으로서 유다에 많은 해악을 끼친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상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표현 방식은 아마도 오바댜서로부터 적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본 단락의 내용은 겔 25:12~14절의 에돔에 관한 내용의 서술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본 단락의 구조적 특성은 욥1:1~8절과 많은 병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두 가지의 상징을 사용합니다. 첫째, 심판은 익은 포도를 딸 때 단지 몇 송이만을 남겨 두고 몽땅 따버리는 것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임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심판은 밤중에 도둑들이 원하는 대로 훔쳐 가는 것보다 더 철저하게 임할 것입니다. 즉 도둑은 뒤에 무언가를 남길지라도 하나님은 에돔을 완전히 벌거벗겨 놓는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든 에돔 사람들을 진멸하시고 단지 힘없는 과부와 고아들만 구제하십니다. 이처럼 에돔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폐허가 되고 열방 중에 가장 작은 자가 됩니다. 에돔은 본래의 강한 방어 상태에 자만하였으나 이제 하나님께서 힘과 풍요로움을 빼앗음으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파괴되어 저주 자가 전무한 상태로 전략하게 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자는 없으며, 감히 대항하는 목자도 없게 됩니다. 심지어 에돔의 파멸로 울부짖음은 홍해까지 들릴 것입니다.

 

이처럼 에돔의 철저한 파멸이 묘사되는 본 단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심히 조롱하며 극단의 고통을 준 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는 처참한 지경에 이른다는 교훈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종국적으로 의인을 높이시며 악인을 철저히 패망시킵니다.

 

헛된 자랑에 빠져 있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가장 높은 곳에 모시고 살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