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예레미야 48:36~47)②[내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꽈벼기 2024. 8. 10. 15:13

[내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예레미야 48:36~47)

 

모압이 바벨론의 침입으로 겪게 될 참담한 결과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모압이 우상숭배와 하나님 앞에서의 교만으로 결국은 심각한 수치를 당하고 많은 나라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나, 결국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해 주는 계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모압은 비록 국가로서의 존재를 잊게 되지만, 하나님의 자비로운 은혜로 장차 새로운 공동체에 참여하게 됩니다.

 

모압은 매우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곳곳에서 들리는 슬픔의 외침은 마치 피리의 높은음과 같이 외치게 되고, 그들이 소유한 부는 모두 상실됩니다. 한때 교만했던 나라는 조소와 공포의 대상이 되며, 다른 나라 사람들에 의하여 조롱을 당하게 됩니다. 또한 황폐한 상황 속에서 공포를 느끼게 될 지경입니다.

 

이제 모압의 적들은 독수리처럼 날아와서 모압을 사로잡습니다. 모압 사람들은 포로가 될 것이며, 그들을 지켜주었던 용사들은 마치 해산하는 여인같이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모압은 길잃은 미아처럼 슬픔과 고통 속에서 방황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압이 포로됨이 단지 우연한 이유였다고 생각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파멸의 원인이 말씀의 거부에 있음을 명시적으로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자는 반드시 패망합니다. 누구도 도망하지 못할 것이며 하나님의 공포를 피하려고 도망하는 자들은 구덩이에 빠지게 됩니다. 설혹 구덩이에서 탈출한 자라도 마침내 올무에 걸리게 됩니다. 결국 모압에 있는 모든 자는 죄악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습니다.

 

예레미야는 헤스본의 옛 노래를 자유스럽게 인용하면서 모압에 대한 예언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곧 심판을 피하려고 도망간 자들은 하나님 심판의 불이 자긍했던 자들을 태우기 위해 모압 전역을 휩쓸자 속수무책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모압은 완전히 망하게 되고, 그들의 아들과 딸들은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비극으로 끝내지 않고 어느 시기가 되면 모압을 회복시켜 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심판이 죄악을 다스리기 위함이지 인간을 완전히 패망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암시해 줍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한 국가와 인간의 몰락은 우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 주권적인 역사에 따른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계를 통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언제나 공의로우신 통치를 인식하며 올바르게 생활해야 합니다.

 

칼이 강도의 손에 있으면, 흉기가 되나 주부의 손에 있으면 유용한 요리 도구가 되듯이 재물 역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가 취해 갈지 장담하기 어려운 재물,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허망하게 사라져갈 수 있는 재물에 집착하거나 연연하는 것은 천국 시민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 교만이 넘쳐 내 힘으로 처리를 했던 과거가 생각납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지난날 내가 누렸던 모든 것들이 아니었음을 고백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