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 파멸의 예언과 모압이 멸망을 당하여 그 어린이들의 부르짖음이 들리는도다]
(예레미야 47:1~48:10)
47:1~7절, 블레셋이 북방 민족인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멸망되리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블레셋은 다윗 왕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이 재배하고 있었으나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된 이후 서서히 세력을 만회하기 시작하여 유다에게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블레셋을 심판하심으로써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보응하신다는 사실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애굽에 부어진 하나님 진노의 잔이 이번에는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숙적인 블레셋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당시 블레셋은 바로느고의 공략을 당하기 전으로서 상당한 세력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본 장은 이러한 블레셋이 북방에서 밀려온 거대한 홍수로 순식간에 매몰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다가 의지했던 동맹군과 섬기던 우상의 무력한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블레셋의 멸망은 이미 여러 선지자에 의해서 예언되었는데,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예표로 보여줍니다.
다양한 비유적 표현들을 통하여 바벨론에 의한 블레셋의 참상을 효과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들을 정리해 보면, ‘물’은 바벨론 침입의 급격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사’, ‘아슬론’은 블레셋이 철저하게 유린당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내 몸을 베다’는 블레셋 거민의 슬퍼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대적하는 세력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블레셋은 유다의 해안 쪽 광야를 점유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이방 나라입니다. 그들은 힘이 조금이라도 강해질 때마다 해변 광야에서 유다의 산에 있는 성까지 세력을 확장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 유다의 사사인 삼갈, 삼손, 사울 등에 의해 좌절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다윗에 의해 완전히 평정되었고, 솔로몬 시대에는 이스라엘의 속국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북 이스라엘로 분단된 이후 힘의 균형이 흔들려 유다는 여호사밧과 웃시야의 통치 기간에는 블레셋을 조정할 수 있었으나, 여호람과 아하스가 통치하던 시기에는 오히려 열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블레셋은 역사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다를 공격해서 못살게 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완전히 멸절시킬 것을 선언합니다.
특별히 예레미야는 바벨론 사람들을 마치 북에서 올라오는 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블레셋 사람들을 쓸어버리려고 넘쳐흐르는 급류와 같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굽이치는 말굽 소리와 적들의 병거 소리가 들려올 때 두려움에 압도되어 아비들이 자녀들을 돌아보지 못할 지경이 될 것입니다. 동맹국들도 전혀 도와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블레셋의 대표적인 두 도시 중 가사는 애굽 사람들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아스글론은 B, C 604년 느부갓네살에 의해 파괴됩니다. 그 결과 블레셋은 슬픔과 비탄의 표시로 삭발을 하고 자기 몸에 상처를 낼 것입니다.
48:1~10절, 이 단락에서는 모압의 모든 지역이 바벨론의 침입으로 황폐케 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압은 전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는데, 주요 성읍들은 적들에게 점령을 당하게 되고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또한, 소유물들을 탈취 당하게 되고, 그들이 섬기고 있는 우상들도 훼파될 것입니다.
모압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은 이미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선언하셨던 내용과 같습니다. 예레미야는 느보가 황폐해지고 미스갑이 수치를 당하며 헤스본에서 반란의 모의가 있고 맛멘의 성읍이 적막하게 되고 호로나임에서 파멸의 부르짖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심판은 모압 땅 전체에 임합니다.
비록 모압인들이 임박한 심판을 피하고자 필사적으로 도망치게 될지라도 버려져 있고 고독한 사막의 떨기나무같이 참혹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압은 유다처럼 우상 그모스와 부를 신뢰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포로 끌려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을 도구로 사용하여 자기를 섬기는 일에 태만했던 모압을 파멸시킴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세상에 널리 알리십니다.
범죄한 자의 멸망이 필연적이며,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만한 장소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블레셋의 멸망에서 보듯 인류 역사는 지극히 실망스러운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외면해서 그렇고, 더욱이 헛된 세력에 의지해서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보면 이 같은 인간 실패의 역사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을 뿐입니다. 실패와 성공 모두가 궁극적으로 그분의 구원 역사에 편입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실망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적대 관계 때문에 모압은 재기의 능력 없이 파멸하게 됩니다. 모압의 파멸을 게을리 여기거나 동정을 베푸는 자도 또한 저주를 받습니다. 힘과 부를 의지하며 교만하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것은 하나님을 거스르는 죄이며, 그것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안일은 정체를 뜻하며 정체는 부패의 온상이 됩니다. 이것이 개인 국가를 병들게 하고 망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모스의 백성들로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아주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대적하고 자기도취에 빠진 교만한 모압을 멸망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신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의의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여기 죄악의 마음이 있습니다. 추악하고 더럽지만,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쓴 뿌리와 상처와 더러운 생각들로 괴로워하는 것들을 하나님과 내려놓기를 기도합니다.
자기도취에 빠지는 일과 힘과 부를 자랑하는 일을 멈추고 겸손하게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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