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가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열왕기상 15:9~24)②
아비얌 사후 그 아비의 뒤를 이어 유다의 제3대 왕이 된 아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아사는 우상숭배와 분열로 어둠이 깊어가는 역사에서 최초로 종교개혁을 단행한 중요한 왕입니다. 그래서 열왕기는 모처럼 ‘다윗 같은 정직한 왕‘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한편, 이러한 본 문은 두 개의 주요 부분으로 나뉩니다. 아사가 철저한 개혁 의지를 발휘하여 태후라도 우상숭배를 허용치 않았다는 내용과 아사가 외국 군대를 매수하여 북 왕국 바아사의 침공을 물리쳤다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전반부는 분명 아사를 치하할 만한 업적이지만 후반부는 석연찮은 대목입니다. 무려 백만 대군과의 전쟁에서도 여호와를 신뢰하는 믿음으로 승리를 체험한 적 있는 아사가 동족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대신 이방 군대를 끌어들였다는 사실은 심히 유감스런 일입니다.
그러고 보면, 모처럼의 선왕 아사도 하나님 앞에서 행위가 완전하여 실수치 않는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왕기 기록의 엄정함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살펴봅니다. 선한 인물로 언급한 경우 그 인간 자체에 눈을 돌려 찬사를 던지고 그 미덕을 흠모하지는 아니하였습니다.
본문은 아사의 경우 역시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사는 비록 훌륭했지만 완전치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고 다만 하나님의 은총으로 자신의 생명과 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인물일 따름입니다. 아사라고 흠이 없지 않았지만, 그 역시 아비얌과 마찬가지로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기에 다윗 왕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개혁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죄악과 철저한 단절이며 언제 어디서나 공평해야 하고, 하나님의 것을 확실히 구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혁자에겐 많은 환란이 닥쳐옵니다. 좌절에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며 눈물과 땀과 피를 쏟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 성도에게 부여된 의무를 다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악한 영향력에서 벗어난 아사의 신앙과 개혁 태도는 교훈을 줍니다. 고난의 때나 승리의 때나 하나님 앞에서 계속 겸손하여 그의 인도를 구하길 원합니다. 일평생 변함없이 주님께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그런 겸손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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