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열왕기상 11:1~13)②[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꽈벼기 2023. 9. 30. 14:09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열왕기상 11:1~13)

 

이스라엘이 통일 국가로서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각국에 명성을 떨치던 이 시대는 신앙의 눈으로 볼 때, 정녕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축복은 지금껏 율법의 이상적 준수자인 솔로몬의 지혜를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본 단락은 그 이상적 군왕이 율법 준수에 실패하므로 서 그의 시대 전반에 저주를 불러들이는 음울한 반전의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반전의 첫걸음은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탐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물론 솔로몬은 일찍부터 국가 부강을 꾀하기 위한 정력적 동기에서 이방 여인들과의 결혼을 추진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분명히 이제 솔로몬이 강렬한 성애에 이끌려 이방 여인들에 집착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결과 우상 숭배의 죄악에까지 이르렀음을 증거해 줍니다.

 

그런데 모세 율법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인들의 순수한 신앙 보존을 위해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선 이스라엘인들이 이방인과 통혼할 경우 우상 숭배에의 미흑을 당하리라고 예측하고선 이를 엄격히 금하신 것입니다. 사실 우상숭배란 말하자면 이스라엘로 이스라엘 되게 하는 넋과 얼을 뺏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상 숭배에 빠지는 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이자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극한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본문에서 솔로몬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빠진 범죄 바로 이 우상숭배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솔로몬 사후 통일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되리라는 진노의 심판을 선고받고 만 것입니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영적 무감각한 상태를 벗어나 예민하게 세상과 우리 주변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에 찬 현현이 우리 앞에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빼앗아 갈 뿐만 아니라 저주하기 위해 나타나신 하나님의 비극적인 현현이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 자신은 정녕 비극적으로 됨을 기억합시다.

 

지금 나에게는 불순종의 작은 발걸음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솔로몬의 타락과 하나님의 진노를 보며 나와 나의 자녀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경고가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죄의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주님 앞에 온전한 마음으로 살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